아침에 딸내미를 깨우는데, 좀처럼 일어나질 못 한다. 언제까지 자나 그냥 내비뒀다.
아쭈~ 9시가 다 되는데도 안 일어난다. 오늘 머리도 감아야 하는데... 이불 걷으며 강제로 깨웠다.
접시 두 개에 대추야자 두 개씩을 놓고 토마토 반 개씩을 먹기 좋게 잘라서 가뿐하게 아침을 해결했다.
어린이집에서 누가 딸내미 머리에 무얼 묻혀놨는지 머리 오늘 두 번 샴푸에, 한 번 린스하며 샤워 끝.
약수터를 갈 계획으로 목없는 양말에, 반바지, 반팔티를 입고 필자만의 등산화인 실내화를 신었다.
딸내미 손 꼭 잡고 어린이집까지 배웅하고 빠이빠이 손인사를 했다. 곧바로 약수터 등산 시작.
못 보던 푯말이 덩그라니 세워져 있다. 호~ 찾는 등산객이 많아지니 저런 게 생기나부다.^^
사실 일요일만 되면 아침부터 엄청 시끄럽다. 필자의 집 바로 앞이 버스정류장이기 때문이다.
저녁이 되면 더 가관이다. 등산 갔다 오는 남녀들이 모여 길거리(정류장 뒤 공터)에서 술잔치도 벌인다.
조용히 술만 먹으면 상관 없는데, 울고불고 소리 지르며 싸우고, 노래 부르고... 그야말로 추태이다.
저 푯말이 반가워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이렇게 좋은 자연을 접하고 돌아가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주면서 추태를 보여야하나? 그러고 싶나?
그러고 싶으면 등산을 하지마라. 늘 변함없이 배푸는 자연에 대한 모독이며, 등산을 누릴 자격이 없다.
싱그러운 푸르름 속의 운동, 상쾌한 공기, 따스한 햇살 모두 무료로 제공 받고 마무리가 그 무슨 짓인가?
그 누가 을 던지겠느냐마는, 이런 훌륭한 자연을 등산을 통해 배우는 것이 고작 추태라는 것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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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취비(翠琵) 2009.06.11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에서는 깨끗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만으로 배가 부를텐데
    왜 거기서 술을 먹고 추태를 보이는지 모르겠네요
    그런 사람들도 분명 맨정신으로 길가다 추태를 보이는 사람을 보면 눈쌀을 찌푸릴텐데, 자신이 그 입장이 되면 그런생각은 다 날아가 버리나봐요~
    에구~

    • BlogIcon 하수 2009.06.11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치풍토가 역행하니 놀이문화도 후퇴하나 봅니다. ㅠㅠ;;
      무슨 스트레스가 그리도 많아 남 동네에서 주책들을 떠는지...ㅋㅋ 별사람 다 있습니다.^^

  3. BlogIcon 강팀장 2009.06.11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거 보면... 우리동네... 수리산 등산로는 정말 한적하고 좋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이 작게 오는 것은 아니구요.
    산이 말없이 가르쳐주는 것들을 잃어버리는 존재가 있다면 사람이다. 라는 어디서 들은 문구가 생각나는군요.... 참 안타까운 일 입니다.

    • BlogIcon 하수 2009.06.11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려하는 마음이 술기운에 못 이겨 나가 떨어진 것이겠죠.
      이럴 땐 남에게 피해를 주지말라는 일본식 교육이 절실하다고 생각듭니다.^^

  4. pennpenn 2009.06.11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에 와서 술 먹고, 담배피우고,
    고성방가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책이 없을 까요~~

    • BlogIcon 하수 2009.06.11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행인지는 몰라도 산에서는 조용히 산행만 하더라구요.
      동네로 내려와 버스정류장 부근에 마트도 있고하니까 사먹으며 노는 것인데...
      노는 수준이 참 말로 표현하기도 그렇고 참 지랄 수준이더군요. ㅋㅋ 별 사람 다 있더라구요.

  5.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06.11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산에서 그러는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감.. 저 좋은 자연을 보면서 그런생각이 드는지원.. 수리산 원츄~ ㅋㅋ

  6. capteenk 2009.06.11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잉 ㅊㅊㅊ 한심한 사람들 아직도 그런 사람들이?ㅊㅊ 산이좋아 갔다오면 가볍게 한잔 하고 일찍 가서 목욕 하고 쉬면 그 다음날 얼마나 상쾌 한데 그걸 모르시다니 참으로 안타깝네요ㅠㅠㅠ

    • BlogIcon 하수 2009.06.11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말입니다. 버스정류장 바로 뒤라서 어린이와 학생들도 많이 오고가는 곳인데...
      길거리가 주점도 아니고 참... 별종 세상입니다.

  7. BlogIcon 상오기™ 2009.06.11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딜가든 개념없는 사람들이 문제랍니다 ^^;
    힘들게 산 올라와서 술취해서 추태 부리던 사람도 있었는데.... ㅡㅡ

    너구리산이라 이름이 귀엽네요 ^^

    • BlogIcon 하수 2009.06.11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 두 명의 무개념은 그냥 넘기겠습니다만 이 건 집단이 개념을 상실한 거랍니다.^^;;
      요즘은 어디를 봐도 답답하네요. 매일 산에나 가야겠어요.^^

  8. BlogIcon 생각하는 사람 2009.06.11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술을 전혀 안하는지라
    술에 술자만 들어도 싫어요 ㅎㅎ

  9. 호련 2009.06.11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 ^^ 술은 술마시는 곳에서~^^

    • BlogIcon 하수 2009.06.11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가벼운 맥주 한 두 캔 정도는 마트 파라솔에서 즐겨도 좋지만,
      열댓 명이 모여서 난장판 치는 꼴은 두 번 다시 보고 싶지가 않네요.

  10. 지나가다..멈칫 2009.06.11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등산하고 술먹고 지하철 타는사람...술먹고 지하철 탔으면 곱게 갔으면 좋겠는데 등산복차림에 술 쳐잡수시고 지하철에 있는 사람 위아래로 흩어보고 시끄럽게 하는것은 물론 시비거는 사람을 종종 봅니다..정말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지나가다 그때 일이 떠올라서 ...

    • BlogIcon 하수 2009.06.11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려가 절실히 필요한 덕목이고, 부모들과 교사들이 가르쳐야할 교육 같습니다.
      인생을 너무 막장으로 가는 거 같아 안타까워요.

  11. BlogIcon 검도쉐프 2009.06.11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안타깝습니다. -_-;;

  12. 핑구야 날자 2009.06.11 2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런 쉐이들은 냉장고에 넣고 땀나도록 맞아야 합니다.

  13. BlogIcon 악랄가츠 2009.06.11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등산하면서 먹는 간단한 주전부리는 활력소가 되겠지만...
    술판을 벌인다면 ㅋㅋㅋㅋ
    곤란하죠~!

    • BlogIcon 하수 2009.06.12 0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식 교육비에 뼈빠지게 지출을 많이 해야 무슨 소용이겠어요...
      정작 자신들의 무지함을 자식들이 보고 배우는데 말이죠.

  14. . 2009.06.12 0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음주가무가 하나의 문화이긴 합니다. 그러나 때와 장소를 잘 못가리죠.
    특히 제재가 심하지 않았던 70년대 주로 살았던 4~50대 이후 분들이 뭐 어떠냐 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나라의 주축이 되시는 분들의 깨어있는 의식이 필요한 때 입니다.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모든걸 용서받으려는 안일함은 좀 지웠음 합니다.
    나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사회 분위기등이 자꾸만 인간의 심성을 망쳐놓고 있는듯 보입니다.
    이런 얘기하면 길어 지네요. 그만 생략합니다.

    • BlogIcon 하수 2009.06.12 0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이런 이야기 적다보면 괜히 더 흥분하게 된답니다.^^
      저도 글 쓰다 멈칫거리길 수 없이 했어요. 흥분해서.^^

  15. 지리산 케이블카 2009.06.12 0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주정꾼보다 더한 경우가 떠올랐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지리산 절경..죽여주지 않습니까? 힘들게 땀흘려 올라간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그 기분좋게 차갑던 청정함. 눈앞엔 청산.
    그런 와중에 봉우리 사이로 철탑이 군데군데 삐죽들어서는거 보이면 참... 억울한 심정 들듯 합니다. 지리산 케이블카 건설..이건 좀 아니다 싶은데. 에휴!

    • BlogIcon 하수 2009.06.12 0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이 문제지요.
      사람만 없으면 자연은 완벽 그 자체지요.
      자연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것을 왜 모르는지...
      무지라는 병 진짜 무식한 질환입니다.

  16. 자연이 2009.06.12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공원이나 산에 까지 와서 맑은 공기 다 해치는 흡연가가 제일 싫네요
    도대체 생각들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너무 이기적인 행태에
    산불의 대부분이 담배꽁초때문이란걸 생각하면..등산객중 흡연한느 사람에겐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고 신고받으면 한 5백만원의 벌금을 내려야 이놈의
    몰지각한 흡연자들이 산속에서 사라질거라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하수 2009.06.12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려가 몸에 배도록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교육은 학생뿐만 아니라 노인까지 평생 이어져야하고요.

  17. BlogIcon 끝없는 수다 2009.06.12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저런분들 보면 속에서 막 치고 올라오는데...

  18. 종이술사 2009.06.12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까지나 주위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즐겨야 하는건데 그런 사람들은 너무 하네요

  19. BlogIcon 뱅커두부 2009.06.12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이... 왠수죠^^;

  20. BlogIcon 잡학왕 2009.06.13 0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맞습니다. 조용히 자연을 즐기러 온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죠...

  21. BlogIcon 바람을가르다 2009.06.13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숲내음이 그리워지네요.
    아스팔트위에선 절대 느낄 수 없는...
    푯말은 최소한이었으면 해요. 낯선 방문객을 위한.
    사진 글 모두 잘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