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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딸내미 어린이집에서 집으로 데리고 오는 길에 소주를 사기 위해 마트를 들렀다.
안주로 두부를 살까 생각하고 간 거였는데, 딸내미가 4천 원짜리 족발을 가르키며 "족발 먹자요~~~".
"왜? 족발이 먹고싶냐?", "네~~~"...
집에 와서 아이 저녁거리를 고민하였다. 국에 밥을 주려다가 족발을 많이 먹이기 위해 감자를 택했다.
며칠 전, 특판하는 마트에서 100g에 98원하는 감자 574g을 560원 주고 사놨었다.
감자 네 개가 560원이니, 두 개는 280원... ㅎㅎ 무진장 싸게 샀다.
감자 두 개를 철수세미로 박박 주무르고, 주방세제로 닦고 수돗물에 깨끗이 씻었다.
위생비닐에 물 좀 넣고 감자를 네 토막씩 썰어 넣고 전자레인지에서 8~9분 정도 돌렸다.
원래 전자레인지의 감자삶기 기능을 누르면 14분 돌아가는데, 토막을 내면 그렇게 오래 안 돌려도 된다.
접시에 꽃소금 조금 뿌려놓고 조금씩만 찍어서 먹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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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터 올려놓고 글을 쓰니 아이의 짱구 이마가 신경이 쓰여 밑으로 내렸다.
날 쳐다보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짜식... 이젠 뭐 좀 찍으려면 저렇게 들이댄다. ㅎㅎ 나중에 시집은 어떻게 가려고...
아이가 감자 먹는 도중에, 살을 발라 소스에 찍어서 먹여줄 때마다 연신 엄지손가락을 내밀어줬다.
그래 많이 먹고 쑥쑥 자라거라. 난 뼈에 간신히 붙은 거만 먹어도 배가 부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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