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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맛있는 감자탕

하수의 퓨전 요리 | 2009. 10. 20. 10:13 | Posted by 하수


지난 토요일 본가를 가기 전에 특판하는 중형 마트를 들렀다.
돼지등뼈 한 근당 2,340원에 싸게 판다고 해서 정육코너를 들러 두 근 달라고 했더니 조금 넘게 주었다.
가격은 4,860원, 고기도 제법 많이 붙어 있어 아주 탁월한 장보기였다.^^
두 근을 본가와 적절히 나누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에 머리 속에 이런 그림을 그리며 요리를 했다.

집에서 즐기는 맛있는 감자탕

먼저 돼지 등뼈를 냄비에 넣고 뼈가 잠기도록 물을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기 직전에 불을 끈다.
남들은 미리 뼈를 물에 담아 피를 뺀다는데 난 그런 방법을 안 쓴다.
뼈를 체에 받고 물을 버리고 냄비를 깨끗이 닦는다.
체에 받아 놓은 뼈에 수돗물을 세게 틀어 주위에 달라붙은 피와 같은 이물질을 제거한다.
다시 냄비에 뼈를 담고 물을 뼈가 잠기게 넣고 주먹만한 감자 두 개를 3등분 해 넣고 끓인다.


냄비가 아주 커야 국물이 넘치지 않는다. 감자탕의 기본은 기다림이다. 한 시간 넘게 보글보글 끓인다.
냄새 제거를 위해 커피, 된장 등을 사용한다는데 난 그냥 생강 갈아놓은 것 조금을 넣었다.
먹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
한 끼에 음식을 다 먹는 방법과 두 끼로 나누어 먹는 방법이 있는데 난 후자를 선택했다.
한 끼에 먹도록 하려면 한참을 더 끓여야 한다. 내 성격상 그렇게 기다리는 것은 무리다. ㅎㅎ^^


주말 저녁을 넉넉하게 채워준 집에서 즐기는 맛있는 감자탕
처음에 저렇게 차리고 접시에 고기를 발라 줬더니 아이가 목이 마르다며 국물을 찾았다.
짜식... 입맛은 어른 못지가 않다. ㅎㅎ^^


아이의 그릇과 내 그릇에 국물을 부어 먹는 중간에 국물을 떠먹었다.
본가 텃밭에서 따온 안 매운 고추가 먹을 때마다 입안을 개운하게 해줬다.
한 끼는 이렇게 밥 없이 뼈를 발라 먹고, 발라 먹은 뼈는 깨끗이 씻어 다시 냄비에 넣어둔다.
다음 날인 일요일 아침 그 냄비에 물을 적당히 넣고 한소끔 끓였다.
뼈는 버리고 곰탕식으로 갓 지은 밥을 말아 후추 좀 뿌려 아주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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