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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엔자 휴교령과 타미플루

하수의 일상 | 2009. 10. 27. 07:35 | Posted by 하수

어제 오후 내 딸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신종플루엔자에 걸린 원아가 두 명이나 발생되어 운영위원회 긴급회의로 휴원을 하게 되었다고...
휴교령, 휴교령 뉴스로만 보고 들었다가 전화로 들으니 진짜 분위기가 살벌하다.
저녁에 아이 집으로 데려오고 가방을 살펴보니 이런 긴급 안내문이 들어있었다.

<수정>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의 요청으로 포스트에 올린 공문 이미지를 삭제

나중에 아이에게 물어보니 신종플루에 걸린 아이들은 두 명 모두 세 살짜리 진짜 어린 꼬마들이었다.

내 아이는 한국 나이로 일곱 살이고 12월생이라 아직 만 다섯 살이다.
내가 그렇게 반대했었지만, 지금은 같이 살고있지 않은 아이 엄마는 아이가 네 살 때 유치원을 보냈다.
아이가 너무 심심해 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게 이유였다.
내가 생각하는 기준으로는 한국 나이 다섯 살부터 유치원, 어린이집을 보내는 게 적절한 것 같다.

나 어릴 적엔 생일에 따라 여섯 살 또는 일곱 살에 유치원을 들어가 1년 정도 다녔다.
물론 살림이 좀 넉넉한 집에서만 가능한 일이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세 살 이하의 어린 꼬마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꼭 다녀야 하나?
면역력도 약하여 집에서 철저히 보호 받아야 할 시기인데 너무 방치하는 것 아닌가?

지난 토요일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부모 모두가 모이는 학부모 참여 수업이 있었다.
나? 그 날 어린이집을 안 가고 본가에 아이 데리고 놀러 갔다.
신종플루 때문에 이렇게 휴원 조치를 할 것이면서 왜 위험하게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았나?
조심해도 모자를 판에 설마 나는, 우리는 아무 일 없겠지... 하는 안일함이 마구 마구 쏟아졌나?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필요 없는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보육료도 부모가 직접 카드를 들고 가서 결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난 온라인으로 결재가 가능하니 직접 들르지 않고 결재하도록 하라고 권유했는데 아직도 반응이 없다.
2009/10/15 - 보육료 신한아이사랑카드로 집에서 온라인 결재

긴급 안내문 아래엔 이런 내용도 있다.
휴원 기간 내에 원내 전체를 소독할 것이다.
발열 증상시 초기에 타미플루로 치료 받으면 회복이 빠르니 이상이 있으면 거점병원에서 처방 받으라.

어른들의 무관심과 나태함이 아이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
원칙으론 내일부터 휴원이지만 난 오늘부터 아이를 집에 있게 할 것이다.
아... 그나저나 6일 동안 아이와 뭐하고 지내나...
갑작스런 방학 아닌 방학으로 고민이 생겼다. 나들이도 위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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