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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름과 넘침, 무관심과 오지랖

하수의 IT | 2009. 11. 24. 11:50 | Posted by 하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나침도 문제고 너무 심한 부족함도 늘 말썽이다.
모자름과 넘침, 무관심과 오지랖은 중용에 가장 위배되는 단어들이다.
거창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의 기본적인 철학은 중용(中庸)이다.
2009/06/23 - 중용사상은 생활이다


늘 시간이 부족한 블로거
얼마 전까진 나 또한 시간이 부족한 블로거였다.
이웃이 많은 게 좋은 것인 줄 알고, 무턱대고 이웃을 늘려 300명이 넘는 블로그 이웃을 매일 방문했다.
한 마디로 욕심이 과했다. 나의 건강을 위한 산책과 가족을 위해 살림할 시간이 모잘랐다.
누구를 위한 블로깅인지 한참을 고민했었다. 정답은 남이 아닌 바로 나였다.
RSS를 싸그리 지우고, 나만의 기준을 정해 다시 차곡차곡 이웃을 늘려 현재는 63명의 이웃을 두었다.
인생의 주인공이 남이 아닌 자신인 것처럼, 블로깅의 주인공도 바로 자신이다.

아이의 점수만을 따지는 부모
물론 아이의 시험 성적이 좋으면 기분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이의 점수가 아니라 아빠로서의 점수, 엄마로서의 점수이다.
2009/07/13 - 내 아이는 평범하게 키우겠다?
부모로서의 점수는 형편없으면서 아이를 학원에 과외에 고문하고 학대하는 것은 절대로 옳지 않다.
나중에 아이가 아주 똑똑하게 커서 부모를 저버리고, 생이별인 이민을 간다고 한다면?
늙어서 아이에게 기대며 살자고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 기대며 사는 것은 필사적으로 반대한다.
친구도, 동료도, 이웃도 좋지만 언젠가 남는 것은 혈육인 가족뿐이다.
나는 아이의 점수보다 아이의 가치관과 행복지수를 높이고 싶다.
가치관과 행복지수가 아이의 점수와 상관이 있을까? 전혀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일과 살림도 프로정신으로
적성에도 안 맞고 전공과도 무관한 직장일로, 스트레스 받으며 어쩔수 없이 사는 인생은 참 불쌍하다.
살림 그냥 대충대충 아침밥도 안 챙기며 노느라 바쁜 엄마들, 나머지 가족들은 수명이 단축되고 있다.
꼬리 몇 개 달린 여우도 아니고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멋지게 살았으면 좋겠다.
나중에 적성에 맞는 일을 하기 위해, 미리미리 공부하고 준비해보는 것은 어떤가?
가족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 준비하는 엄마의 모습이 아이에게 부지런을 가르치는 산교육이다.
무엇을 하던지 프로정신으로 가족를 위해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


오늘 아침 딸아이와 맛있게 식사를 하고 샤워 시키고 옷 입혀 머리 빗기고 묶어 집을 나섰다.
딸아이의 수다가 이젠 도를 넘는다. 어린이집까지 대략 8분 동안 계속 조잘조잘...
딸랑 둘이 사는데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이것 저것 물어보고 하늘의 구름도 가리키며 얘기한다.
어린이집을 도착하여 아이와 손인사를 나누고 동네 특판하는 중형마트를 들렀다.
무엇을 사왔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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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맛우동(2인분) : 980원
튀김맛우동(2인분) : 980원
우유(900ml) : 1,100원 ☜ 특판가인데 왜 이리 비싼지... ㅠㅠ;;
2천 원짜리 빵 : 1,000원
후랑크햄 : 1,000원
야채호빵 : 890원
어묵(200g+100g) : 950원

전부 정확히 6,900원 주고 샀다. 장보기의 포스가 느껴지시는가?
장보기에도 중용이 꼭 필요하다.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더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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