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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과일 별로 안 좋아하지만, 딸아이 진짜 과일 징그럽게 안 먹는다.
안 먹겠다는 걸 억지로 먹일 순 없다. 먹게끔 만들어 줘야 한다.
집에 사과가 몇 개 들어오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겨우 분쇄기에 갈아 둘이 나눠 먹는다.
포도라고 예외가 아니다. 본가에서 머루 포도 큰 두 송이 얻어와 거의 3주만에 쫑냈다.
그냥 주면 잘 안 먹고, 분쇄기에 갈아서 줘야 겨우 겨우 먹어준다.

포도로 만든 생과일 주스, 포도 주스



포도 알을 모두 떼어 체에 받아 깨끗이 씻어 분쇄기 그릇에 담았다.
그냥 갈면 잘 안 갈려, 요구르트 세 개를 꺼냈다. 요것 넣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요구르트를 넣고 분쇄기를 마구 마구 돌리면


씨까지 갈린 포도주스가 나온다.


밑에 큰 사발을 놓고 그 위에서 체에 주스를 붓고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주면

(이 상태에서 잘 씻고 씨들을 다른 곳에 담았다가, 잘 말려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사과같은 경우는 미리 꼭지와 씨만 빼어 잘 씻고 말리면 일반 쓰레기가 된다.
ㅎㅎㅎ 우리집은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갈린 씨가 적당히 제거된 포두주스가 만들어진다.
이 걸 그냥 주면, 아이가 당연히 싫어한다. 그럼 어떻게 주냐고?
작은 씨들이 가라앉게 좀 놔뒀다가


밀폐용기에 국자로 살살 퍼서 담아 놓고, 나중에 먹일 때 컵에 또 국자로 살살 담아 준다.
남는 건 당연히 내가 마신다. 작은 씨들이 섞여있지만 그냥 보약 먹는 셈치고 마신다.

<추신>
어제 딸아이 생일이라, 저녁에 어떤 특식을 먹었는지 궁금하실 것 같아 간단히 소개한다.
저녁에 아이 어린이집에서 집으로 데리고 오며 뭐 먹고싶은 것이 있냐고 물었더니,
"갈비요~~~", "갈비가 그렇게 금방 만드는 게 아냐, 나중에 해줄테니 딴 거 골라봐."
"족발요~~~", "무슨 족발?", "마트에서 파는 거요.", "4천 원짜리 그거?", "네~~~"
족발을 사랑하는 딸아이 ㅎㅎ^^ 족발 이야기는 다음에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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