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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아이는 입맛이 참 복고풍이다. 입맛 복고풍인 딸아이와 사는 인생 참 재밌다.
오죽하면 소풍갈 때도 김치볶음밥을 싸달라고 애원하는 입맛이니...
2009/09/30 - 내 아이는 김치볶음밥을 사랑하는 여자

그저께는 딸아이의 생일이었다.
아침에 미역국 끓여 갓 지은 밥 말아서 먹인터라 저녁엔 대충 지나갈까 생각했는데,
저녁에 어린이집에서 집으로 아이 데려오는 길에 뭐 먹고싶은 것 없냐고 물어보았다.
처음엔 갈비를 얘기해서 금방 만들기 어렵다고 하니, 그 다음엔 족발을 요구했다.
아이가 원하는 족발은 비싼 족발이 아니라, 마트에서 4천 원에 파는 미니족발이다.
딸내미 이젠 다 컸다 벌써 족발맛을 안다 ☜ 아이의 얼굴이 궁금하시면 클릭.^^

입맛 복고풍인 딸아이와 즐기는 족발

뜨거운 배추속대국에 찬밥을 말고, 파래무침과 배추김치를 꺼냈다.
어디서 봤는지 젤라틴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내가 발라주는 껍질을 잘도 받아 먹는다.
물론 그냥 주면 싫어한다. 겨자양념장과 새우젓을 같이 찍어줘야 맛있다며 먹는다.
ㅎㅎㅎ 내 아이지만 진짜 입맛 참 복고풍이다.^^
족발에 붙은 살은 별로이고 껍질을 참 좋아한다. 족발을 제대로 즐길줄 안다.
껍질 좋아하는 것을 보면, 나중엔 아예 돼지 껍데기를 사서 요리해줄까도 생각해본다.

둘이서 족발을 즐기다보면 안주가 모자른다.
족발뿐만 아니라 바지락구이, 두부부침, 오징어젓갈... 늘 안주가 모자른다.
아이가 자기와 다른 것을 먹고 있으면 꼭 달라고 한다. 덕분에 소주타임은 일찍 파장.^^

오늘 아침은 북어국이었다. 어제 아이가 속이 안 좋았던 것 같아 밥 없이 국만 먹였다.
입맛 복고풍인 딸아이가 그냥 먹고만 있을 녀석이 아니다. "아...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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