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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물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내 아이도 나물을 싫어한다.
어제 날씨도 춥고 눈으로 덮힌 길을 보고는 아이를 어린이집 안 보내고 그냥 방콕 했다.
아이가 늦잠을 자서 아침은 떡만두국으로 대충 해결하고, 점심 땐 일단 밥을 지었다.


아이가 나물을 싫어한다고? 비빔밥으로..



흑미와 조를 넣고 만든 갓 지은 따끈따끈한 밥을 큰 사발에 담았다.


아이의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가지나물과 마늘쫑을 넣고


잘 익은 배추김치, 계란 하나, 고추장 한 스푼, 참기름 넉넉히 두르고


비빔밥의 포인트는 그냥 마구 마구 비비는 게 원칙이다.
비빔밥은 다른 그릇에 담지 말고 서로 머리 맞대고 숟가락 부딪치며 먹어야 제맛이다.^^
아이가 얼마나 맛있게 먹었냐고? 증명샷 바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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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사진 찍으려니 아래 앞니 하나 빠진 녀석이 저렇게 들이댄다.^^
국물 없이 그냥 먹고 시원한 결명자차 한 잔씩 마셨다.
국물 만들기 귀찮은 게 아니라 일부러 안 만들었다. 오로지 비빔밥에 집중시키기 위해서.

아이의 식성은 부모의 식성을 따라가기 마련이다.
아이의 편식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비빔밥 자주 요리해 먹어야겠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밤에 TV 보면서, 아이는 공부하길 바라는가?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같이 먹으니 잔소리 없이 알아서 맛있게 먹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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