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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냉장고 안에는 여러 가지의 국과 찌개가 언제나 구비되어 있다.
만들어 먹는 것보다 사서 먹는 게 더 싸게 먹힌다. 질리지도 않고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자취하거나 혼자 산다면 아래의 링크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입맛이 맞아야겠지만...
2009/08/19 - 자취하거나 혼자 산다면, 나를 따르라...

혼자 살거나, 둘이 살아도 맞벌이 부부들은 사실 음식 만들어 먹는 게 쉽지만은 않다.
평일 저녁은 대충 어떻게 때운다고 쳐도, 주말은 여간 고역이 아니다. 만사가 귀찮다.
된장국 만든답시고 대파 한 단, 두부 한 모, 풋고추 한 봉지 비싸게 사서 겨우 딱 한 번 끓이고, 나머지 재료들은 일주일 그냥 방치되다가 결국 음식물쓰레기 봉투로 직행한다.
돈을 모아도 모자를 판에 외식비로의 지출이 너무 크다. 통화의 절반이 음식주문 전화다.
이런 오류를 범하지 말라고 다시 한 번 링크하겠다. 아침은 보약이다. 꼭 챙겨 먹자.
2009/08/19 - 자취하거나 혼자 산다면, 나를 따르라...

어제 저녁,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뭐 먹고 싶냐?", "미역국요~~~"
입맛이 복고풍인 딸아이 덕분에 살림이 아주 편하다. 마냥 고마울 따름이다.^^
아이는 소고기 미역국을 주면 되지만, 난 그 것으로는 소주안주를 할 수는 없었다.
냉장고에 있는 연두부와 어묵을 보며 머리 속에서 이런 그림을 그렸다.

간단한 소주안주, 연두부 어묵탕



아이에게 줄 소고기 미역국을 데우는 중이다. 미역이 큰 것은 식가위로 몇 번 잘랐다.


오늘의 주인공인 연두부와 어묵이다. 연두부는 중량 300g에 가격은 일반가 350원이고,
어묵은 400g 모두 8장으로 가격은 특판가인 1,900원...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미역국이 다 끓어 조, 찹쌀, 보리를 섞어 지었던 찬밥을 말아 아이에게 먹으라고 내줬다.


냄비에 연두부를 숟가락으로 잘게 퍼서 담고, 어묵 두 장을 잘게 썰어 넣었다.
물은 한 컵 반만 넣어도 충분하다. 한소끔 팔팔 끓인다.


내 소주안주가 끓는 동안 아이가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봤더니, 엄청난 스피드로...^^
아이가 음식을 가리지 않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건 엄청 빨리 먹는다. 거의 파장 분위기.


간단한 소주안주, 연두부 어묵탕이 거의 다 완성되어 간다.
다른 조미료 다 필요 없다.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참기름 몇 방울 넣어주면 끝이다.
맛을 보니 약간 씁쓸하다. 우리 집엔 설탕이 없다. 대신 흑초나 홍초를 조금 넣는다.
양파, 양배추, 배추 등으로 쓴 맛을 없애도 된다. 난 생양파를 매일 먹으니 그냥 패스.
설탕이 없는 걸 보니, 당뇨가 있냐고? ㅎㅎㅎ 절대 아니다. 난 맛이 단 음식이 싫다.
원재료 단가 천 원 미만이다. 만들기도 엄청 쉽다. 언제나 그렇듯이 난이도 최하이다.^^
집에서 간단히 소주 한 잔 걸치는데 거창한 안주가 필요한가? 내겐 이 정도도 과분하다.


이미 아이는 밥을 다 먹고 밥그릇을 싱크대 위에 올려놨다.
소화를 시킨답시고 노래도 부르고, 내가 내준 문제도 풀고, 내 옆에 앉아 TV도 보고...
이렇게 간단한 소주안주와 소주 한잔 걸치며 맛있고 즐겁게 하루를 마감했다.
안주가 은근히 양이 많았다. 다 먹고 나니 배가 빵빵했다.^^
내가 먹는 먹거리도 웰빙이지만, 사는 인생도 웰빙 같다. 남들이 하나도 부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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