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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이 아무리 표준말이라지만 자장하면 어감이 너무 약하다.
아무래도 짜장이라고 말해야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자장면보다는 짜장면이 더 어울린다.

집집마다 짜장라면을 좋아하는 메이커가 틀리겠지만 우리 집은 짜파게티를 좋아한다.
라면과 짜장라면 만드는 법은 포장비닐에 분명히 적혀있지만 그 방법 별로여서 비추다.
오늘은 짜장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법을 소개하겠다.

냄비에 면과 후레이크, 물 딱 두 컵을 넣고 끓이다가 물이 팔팔 끓으면 젓가락으로 면을 잘 펴주며 불을 좀 약하게 하고, 올리브유와 짜장 분말스프인 과립스프를 넣고 잘 섞으며 바닥에 달라붙지 않게 1분 정도를 졸여준다. 쉽게 설명하자면 볶음짜장의 개념이다.

면이 너무 설익어도 맛이 안 좋다. 물론 너무 익어 면이 불어도 맛이 없다.
국물이 거의 없게 졸이거나 약간 있게 남기느냐는 각자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아이에게 먹일 땐 국물이 약간 있는 게 좋다. 어느 정도의 국물이 좋겠냐고?
ㅎㅎㅎ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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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거의 다 먹고 이 정도의 국물이면 너무 뻑뻑하지도 않고 촉촉하게 딱 알맞다.
짜장면엔 단무지가 있어야 한다고? 무슨 소리... 그거야 업소 얘기지. 배추김치가 최고다.

지난 주 아이가 다니던 어린이집의 졸업식 후에 부모님과 기념 외식으로 자장면을 먹었는데 그 이후로 아이가 계속 짜짱 타령을 해댔다. 짜장면... 짜장면...
일주일 그냥 버티다가 아이가 계속 원해서 어쩔 수 없이 어제 저녁 단골마트를 다녀왔다.

아이가 후루룩 냠냠 맛있게 먹어서 혹시나 싶어 아이에게 물어봤다.
"저번 주에 먹었던 중국집 짜장면이 맛있냐? 지금 먹는 짜장면이 맛있냐?"
"지금 아빠가 끓여준 짜장면이 제일 맛있어요."
"그렇게 맛있냐?"
"아빠 진짜 최고에요~~~."
ㅎㅎㅎ 극찬을 해주는 딸아이... 이 맛에 요리를 하는가보다.^^
2010/09/06 - 햄, 춘장, 라면으로 만드는 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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