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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양배추를 이용한 다이어트는 별로 좋지 않다고 글을 썼었다.
2009/09/02 - 양배추 다이어트, 나한텐 너무 안 맞는다

저 글을 썼을 땐 식사가 아닌 안주로 양배추를 먹어서 저렇게 느꼈고 글로 표현했다. 사실 소주 안주로 야채나 과일은 별로 추천하지 않지만 가볍게 먹는 야채라면 상관 없다.
난 저녁마다 마늘과 양파를 생으로 쌈장에 찍어서 먹는다.

무엇을 먹던지, 하다못해 풀뿌리만 먹더라도 양이 많으면 안 좋다는 게 내 신조다.
한 번 늘어난 위는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기까지 너무 긴 시간이 흐르고, 한 번 늘어난 위의 그 상태에서 평소에 먹던 양으로는 배부름의 만족을 절대로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부들의 적 다이어트, 양배추 김치볶음밥


주부의 살림이 반복적이고 고단하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다. 나도 주부니까...^^
나야 남자라서 근육량이 여자보다는 많다보니, 같은 양의 활동으로도 칼로리 소비가 평균 여자보다는 많다. 보통 주부와 똑같이 먹고 살림을 해도 살이 더 안 찐다는 것이다.
그럼, 나보다 더 다이어트를 하려는 일반 여성 주부들은 어떻게 하냐고?
당연한 얘기지만, 나보다 근육량을 더 키우던가 활동량을 늘리고 더 적게 먹으면 되겠다.

네가 다이어트에 대해 얼마나 아는데 이런 소리를 지껄이냐고? 아주 너무도 잘 알고 있다.
2009/07/06 - -50kg 다이어트 그 진실은?

TV에서 진짜 무식하게 운동하며 살을 빼는 프로가 있지만 그거야 시간이 되는 사람들의 얘기고 일반인에겐 그림의 떡이다. 생활 속의 다이어트를 내가 사는 이야기로 대신한다.

평일 아침은 늘 분주하고 어제 또한 마찬가지였다.
아이가 일어나기 전에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가 일어나면 이불을 개고 상을 차린다.
어차피 난 새벽에 일어나니 먼저 샤워를 해도 괜찮지만 그 소리가 아이와 이웃에게 방해가 될까봐 나보다 아침밥을 오래 먹는 아이가 밥을 먹는 동안 잽싸게 샤워를 하고 나온다.

나도 주부이므로, 주부라는 게 정식 직업으로 인정 받기를 당연히 원한다.
아침에 이도 안 닦고 샤워도 안 하고 까치집 지은 머리로 직장에 출근하는 사람이 있는가?
주부도 엄연히 직업이다. 난 아이가 학교 가는 날은 매일 머리 감으며 샤워한다.
물론 나도 사람이니까 아이와 같이 방콕하는 날은 대충 이 닦고 세수만 할 때도 있다.
다이어트의 최고 방해꾼은 귀차니즘이다. 몸을 쉬지 말고 움직이자.

딸아이 깨끗하게 샤워시키고 새옷 입혀 머리 잘 빗어 예쁘게 묶어주고 아이와 손인사를 나눴다. 보일러를 끄고 모든 방의 창문과 장롱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 아침에 어질러 놓은 것을 찬물에 설겆이를 하고, 두툼한 외투를 입고 찬물 한 잔 떠다 놓고 컴퓨터를 켰다.

블로깅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새벽에 글을 쓰다 만, 임시 저장한 글을 불러서 글을 마무리하고 발행을 했다.
서둘러 블로그 이웃을 방문하고 외출용 옷으로 갈아입고 11시 15분 쯤 집을 나섰다.
거리가 왕복 2km가 넘는 중형마트를 한 시간 안에 장을 보고 돌아와야 했다.
보통 12시 20분 정도에 아이가 귀가하기 때문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다이어트엔 빠르게 걷기가 가장 좋다. 여건만 된다면 약수터 산행도 아주 좋다.



'고별전세일'이라고 해서 일부러 다녀왔더만 개뿔 싸게 파는 게 몇 가지가 안 되었다.



3분짜장 2개를 천 원에 팔아 그 녀석들만 사려다가 3분카레도 850원 주고 비싸게 샀다.
어묵도 양배추도 비싸게 샀다. 평상시 같으면 이렇게 비싸게 구입 안 하는데... ㅠㅠ;;



아이가 돌아올 시간이 거의 다 되어 서둘러 요리를 시작했다.
후라이팬에 기름, 배추김치, 미리 다듬은 양배추 조금씩을 넣고 살짝 볶다가 불을 껐다.



찬밥을 넣고 남아있던 절편 떡 하나를 식가위로 잘게 잘랐다. 약한 불에서 살살 볶다가


소금으로 싱겁게 간을 맞추고 간장을 넣어 향과 색을 추가했다. 실제론 간은 안 봤다.
딱 그 시간에 딸아이가 문을 열더니, "학교 다녀왔습니다~."하고 인사를 했다.



짜짠... 주부들의 적 다이어트, 양배추 김치볶음밥 완성...^^

제목이 좀 이상하네... 요리 포스트와 다이어트 이야기가 짬뽕이 되다보니...
아이가 먹다가 남긴 음식을 대신 먹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같이 식사를 하더라도 본인은 약간 모자르게 먹어야 딱 알맞다. 그런 예를 들기 위해 요리 포스트와 같이 묶게 되었다.

아이가 워낙 좋아하는 김치볶음밥이라 국물 없이 양을 많이 하여 후라이팬 통쨰로 내줬다. "캐첩 넣을까? 말까?", "넣어주세요~.", "밥이 너무 많냐?", "네~.", "그럼 먹다가 남겨라."



어제 점심 만찬 광경이다. 천 원어치 양배추의 1/3 정도를 잘라 손질 했다.
먹고 남아있던 초장(초고추장)이 있어서 꺼냈는데 좀 달았다. 홍초를 넣었던 모양이다.
양배추를 초장에 찍어 천천히 씹어 먹는데 나중엔 초장이 모잘랐다.
고추장 작은 스푼으로 크게 듬뿍 덜고 식초와 보리차를 섞어 초장을 리필했다.^^

볶음밥이 양이 많았는지 한 두 숟가락 정도를 남겨서 먹던 양배추는 남기고 볶음밥을 맛봤다. 자주 하던 김치볶음밥이라 간을 따로 안 봐도 아주 딱 맞았다. 내공이 좀 쌓인듯...^^

아이는 식사 후에 학교에서 내준 간단한 숙제를 하고 내가 만든 교재로도 공부한다.
내가 만든 교재는 주말이나 휴일에 포스팅 하겠다. 평일은 좀 아닌 것 같아서...

식사 후엔 물을 마시지 않고 2시간이 지나서 전기포트에 물을 조금 끓였다.
커피 한 잔을 타면서 아이에겐 우유, 뜨거운 물, '제티'라는 음료분말을 넣어 한 컵 내었다.
물은 공복에 자주 마시는게 좋은 것 같다. 음식으로 꽉 찬 위에 물까지 넣으면... ㅡㅡ;;

오후엔 아이와 거울 앞에서 춤도 추고 회전목마도 해주고 그야말로 생쇼를 한다.
나와 내 아이는 살 찔 시간도 없다. 같이 노느라 섭취한 칼로리를 깡그리 소비한다.^^
다이어트는 잘만 놀아도 저절로 된다. 어려운 게 절대 아니다.

아이가 컴퓨터를 하는 시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다.
사이버가정학습사이트에서 이런저런 공부도 하고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같은 반 아이들과 찍은 사진도 보고 한참을 같이 놀다가 아이와 골프 게임인 '팡야'를 했다.
어젠 아이가 이글(eagle)을 기록했다. 짜식... 이젠 아빠보다 더 잘 친다.^^

저녁 시간,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게 하고 난 주방에서 저녁 식사를 요리하기 시작했다.
아이에게는 갓 지은 따뜻한 밥에 사골우거지국을 내주고 난 두부 반 모를 부쳐서 소주 안주로 했다. 점심에 먹다 남긴 양배추도 꺼내어 양파, 마늘과 같이 쌈장에 찍어 먹었다.
난 요리하기 힘든 국과 찌개는 온라인으로 구입한다. 직접 만드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2009/08/19 - 자취하거나 혼자 산다면, 나를 따르라...

오늘 아침엔 아이가 알아서 7시에 일찍 일어나 지각 걱정이 없어 너무도 좋았다.
어제 아이에게 먹이고 남긴 사골우거지국을 끓여 찬밥을 말아 아침을 뚝딱 해결했다.
난 아이 덕분에 아침 식사는 엄청 잘 챙겨 먹는다. 아침밥은 보약이다.
아침엔 입맛이 없다고 아침을 안 먹는 분들이 많은데 다 뭐든지 습관이다.
잘못된 습관은 고치고 아침은 꼭 챙겨 먹자. 아침을 먹어야 신진대사가 더 활발하다.
다이어트의 시작은 아침밥이다.

난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닐 땐 집에 혼자 있고 활동량도 적어서 점심을 안 먹었다.
아침에 먹은 음식이 좀 소화가 되면 그 때부터 종일 찬물을 마시며 속을 달랬다.
지금은 학교에서 아직 급식을 안 해, 아이 혼자 점심을 먹이기는 좀 뭐해서 같이 먹고는 있는데 안 먹던 점심이 많이 부담이 되었다. 사실 4월부터는 학교에서 급식을 하니까 그 때부터는 난 또 점심을 안 먹을 것이다. 4월까지 어제처럼 양배추로 점심을 해결할까도 생각한다. 끝으로 한 마디를 덧붙인다. 요요 없는 다이어트는 생활패턴의 변화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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