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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귀가 시간이 일러 하루에 두 시간 정도는 집에서 컴퓨터를 하게 한다. 아이가 게임만 좋아할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딸아이의 독수리 타법 빠르기가 25타... 그래도 정확도는 100%다.^^

스스로가 많이 답답했는지 알아서 타자연습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저렇게 연습을 하고 있다가 어제는 아이 엄마와 채팅을 나누었는데 손가락 두 개 휘날리며 가끔 shift도 누르고...

요즘, 아이가 글자의 받침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초등학교에서 받아쓰기를 시작해서 더욱 더 그러는 것 같았다.
아이가 가끔 이렇게 물어본다.
"... 이 거 잘 하는 방법이 뭐에요?", "자주 하고, 알고 있는 거 틀리지 않는 게 제일 좋아..."
글자만 해당되는 질문이 아니다.
글자, 공부, 요리, 살림... 뭐든지 비슷한 질문에 난 저렇게 답변을 한다.

독수리 타법... 많이 느리고 답답하지만 뭐 '느림의 미학'이라는 말도 있으니...
이런 독수리 타법의 여왕은 요즘 뭘 먹고 지내냐고? 그녀의 웰빙 진수성찬을 공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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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타법 여왕의 웰빙 진수성찬


딸아이의 할머니가 싸주신 나물 여러 가지를 넣어 비빔밥을 만들었다. 미나리, 당근, 팽이버섯, 콩나물, 양파 등을 넣고 고추장 조금과 간장소스, 참기름을 넣어 마구마구 비볐다.
목이 마를까봐 미역국 조금을 데워 내줬고 돌나물도 가끔 쌈장에 찍어 밥 위에 올려줬다.

난 600원짜리 두부의 반인 반 모의 두부 300원어치를 살짝 부쳐 간장소스를 뿌리고 저녁으로 자주 즐기는데 두부 하나는 아이의 몫이다. 두부는 늘 강력 추천하는 음식이다.
오늘 아침 반찬은 아마도 350원짜리 연두부를 이용한 요리가 될 것 같다.

오이고추를 엄청 싸게 두 팩을 2천 원에 사서 요즘 비타민C 걱정 없이 호강을 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풀 속에서 노는 게 가장 웰빙스러운 거 같다.
이런 내가 부러우신가? ㅎㅎㅎ 나처럼 먹고 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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