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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가정마다 아침 시간은 늘 분주하다.
밥보다 1분이라도 더 잠을 자는 게 낫다고 이불을 뒤덮고 잠이 든 남편을 깨우는 집...
남편은 새벽에 일을 나가니, 나가서 사 먹으라며 그냥 나 몰라라 자는 아줌마네 집...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수험생을 차마 아침 일찍 못 깨우는 심정으로 사는 엄마들의 집...
원래 우리는 아침밥 그런 거 안 키워~, 맞벌이 가족이 사는 집...
'어흑... 아침에 입맛도 없는데 무슨 밥타령이야?'하는 혼자 사는 솔로들의 집...
남편은 하다못해 아침으로 라면이라도 먹어야 하는데 내 마누라는 미인이라 잠꾸러기...



아침 굶는 분들을 위한 50원짜리 콩나물국


사실 50원도 안 되는 콩나물이다. 웬 콩나물이 그렇게 싸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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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내 단골 마트에서는 콩나물을 비닐 봉투 한 가득 담아서 500원에 파니까...
콩깍지 엄청 나오는 콩나물이라 체에 넣고 물을 세게 틀어 돌려가며 손질해야 한다.

요즘 야채값이 비싸서 뭐 살만한 게 거의 없다. 그나마 제일 만만한 게 콩나물이다.
어디 나가서 콩나물국 먹으면 맛있는데 집에서 내가 끓이면 맛이 안 난다고?
당연하지... 식당에선 육수를 만들던가 아니면 조미료를 넣으니까... ㅎㅎㅎ^^




50원도 안 하는 콩나물을 손질하고 물 두 컵을 넣고 끓이다가 남은 라면스프 작은 반 스푼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며 한소끔 끓이면 된다. 시간? 한 3분 정도나 걸리려나?

밥을 지어 놓고 식혀서 위생 비닐봉투 또는 밀폐용기에 나누어 담고 냉동실에 보관하는 분들도 많다. 이런 콩나물국을 끓이고 막판에 그 찬밥을 말아도 아주 훌륭한 아침밥이 된다.

아침에 입이 말라 입맛이 없어 밥은 도저히 못 먹겠다는 분들은 그냥 밥 없이 국만 먹어도 된다. 아침형 인간이 되는 것, 아침에 50원과 3분만 투자하면 되겠다.

건강을 위해 가끔 등산도 다니고 약까지 챙기면서 아침밥은 안 먹고 굶는 분이 꽤 있다.
아침밥보다 더 몸 보신되는 보약이 어디 있으랴?
우리의 소중한 몸뚱아리는 매일 소리 없이 울부짖는다 "아침밥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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