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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어언 50일...^^
오늘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처음으로 소풍 가는 날이다.
말로는 '현장체험학습'이라지만 어감이 별로다. '소풍'이 정감 있고 입에 착 달라붙는다.

아이가 이젠 '소풍 도시락'하면 의례 유부초밥이나 볶음밥을 싸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09/10/14 - 소풍 도시락 : 간단한 김 맛살 유부초밥
2009/06/17 - 소풍도시락 : 햄 참치 김치볶음밥
2009/05/20 - 소풍 도시락 : 카레 햄 유부초밥


초간단 소풍 도시락 - 소시지 유부초밥


요즘 밤에 잘 때 코가 자주 막혀서 잔머리 좀 쓰다가 아이디어 두 개를 떠올렸다.
하나는 저녁에 수건을 물에 적시고 대충 짜서 옷걸이에 걸어 아이 머리맡에 두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하루에 한 번 짓는 밥을 새벽에 짓는 것이다. 물론 전기밥통을 방에 놓고...



오늘 새벽 네 시쯤에 지은 밥이다.
아이가 일어나는 시간은 7시 30분, 그 때부터 도시락과 아침 요리를 동시에 준비했다.
분명히 어제부터 계량컵으로 한 컵 반의 쌀로 밥을 짓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습관이라는 게 참 무섭다. 맨날 두 컵을 짓다 보니 습관대로 그렇게 짓게 되었다.



특판할 때 천 원에 사 놓은 유부초밥 재료를 모두 넣고 유부를 식가위로 잘게 잘랐다.



비엔나 소시지 10개를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리고 식가위로 잘게 잘라 넣었다.
계량컵 한 컵 반의 밥이면 딱 맞는데 밥의 양이 많아 조금 싱거울까봐 케첩도 조금 뿌렸다.
평소 집에서 먹을 땐 배추김치도 넣어 즐기지만 소풍 도시락에 젓갈 냄새는 좀 아니라는...
마구마구 비비고 소풍 도시락을 준비하며 아이부터 먼저 먹으라고 밥통을 밀어 내줬다.
초간단 소풍 도시락 감상할 준비 되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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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짠... 초간단 소풍 도시락 - 소시지 유부초밥 완성...^^
밥을 퍼서 뚜껑을 덮기 전에 좀 식혔다. 아이가 좋아하는 계란과자도 담고 어제부터 얼려 놓은 물도 꺼내고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 놓았던 음료수를 꺼내 속뚜껑을 제거했다.
유부초밥이 맛있었냐고? 요즘 유행하는 그 유명한 인증샷 바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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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이 확실한가? ㅎㅎㅎ^^
나도 중간에 살짝 동참을 했지만 아이가 물도 자주 마시며 밥통을 말끔히 비웠다.
날씨가 계속 좋다가 하필 소풍가는 날 보슬비가 내려서 비옷을 입혀 손인사를 나눴다.
다행히도 지금은 날씨가 다시 맑아진다. 오랜만의 소풍 즐겁게 다녀왔으면 좋겠다.
허걱...
에고... 도시락만 싸주곤 숟가락을 안 넣었네... ㅠㅠ;;
음냐... 이런 실수 어지간해서는 안 하는 난데...
미안하다 딸아... 숟가락은 선생님한테 말씀 드리던지 알아서 챙겨라... ㅎㅎㅎ^^

<현장체험학습 안내>
일시 : 2010년 4월 19일 (월요일)
장소 : 과천 서울대공원 ☜ 검색을 하니까 '서울동물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소요비용 : 14,200원
  차량비 - 11,300원
  프로그램비 - 2,700원 (코끼리열차 왕복 천 원, 입장료 700원, 돌고래쇼 천 원)
  예비비 - 200원
시간 :
  버스 출발시간 - 8시 50분 ☜ 오늘 가뿐하게 8시 30분도 안 되어 집에서 출발했다.
  학교 도착시간 - 오후 4시 전후 ☜ 모처럼만에 나도 문화생활 좀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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