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지 약이라는 건 너무 남용하면 면역이 되기 때문에 자주 쓰면 안 좋다.
평소에 아이에게 너무 맛있는 거만 먹이면 나중엔 도저히 회생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아이가 입이 너무 짧다던가 편식이 심한 건 모두 부모의 탓이다.
물론 아이에게 너무 짜고 매운 것을 먹여 아이의 성장에 방해를 주는 건 죄악이다.
한여름이라 진짜 입맛이 별로 없다. 매 끼니 냉면을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제 저녁에도 메뉴를 고민하다가 아이가 좋아하는 비빔밥을 만들었다.
내 딸아이는 편식은 안 하는데 아직까진 비지찌개를 즐겨하진 않는다.
이상하게 두부는 좋아하는데 비지는 건더기가 씹히는 맛이 별로인가보다.
갓 지은 따뜻한 밥에 비지찌개를 넣고 상추 두 장을 잘게 썰며 참기름을 두르는데,
딸아이가 한 마디 덧붙이며 주문을 했다.
"아빠, 비빔밥엔 케첩을 넣어야죠~.", "얌마, 원래 비빔밥엔 고추장이지~."
"아, 맞다. 볶음밥에 케첩이지~.", "케첩이 그렇게 좋아?", "네~.", "OK,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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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입맛 없는 아이 밥 맛있게 먹이는 법 : 참기름과 케첩 편 완성...^^
이렇게 비빔밥으로 밋있게 만들어 줘도 아이가 잘 안 먹는다면 평소에 너무 맛있게 해줬다는 증거다. 평소에 요리솜씨가 진짜 훌륭해서 맛있던 거라면 아무 상관이 없는데, 아이가 햄버거와 콜라 등 인스턴트 식품에 찌든 게 이유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짜식, 이젠 잔소리를 따로 안 해도 김치를 잘 먹는다.
비빔밥이 좀 싱거운 것 같아 물어봤다. "아빠가 비빔밥 더 맛있게 해줄까?", "네~~~."
아이에게 밥 맛있게 먹이는 법 또 하나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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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입맛 없는 아이 밥 맛있게 먹이는 법 : 햄 편 완성...^^
저런 햄은 두 가지가 대표적인데 난 국산이 좋다. 외국산은 너무 짜기 때문이다.
중형마트에서 특별 세일할 때 340g짜리 런천미트를 1,880원에 구입을 했었다.
입맛 없는 여름철엔 시원한 냉면이 최고이지만, 계속해서 면만 먹을 수도 없으니 따뜻한 밥이 있을 땐 비빔밥으로 즐기다가 찬밥이 있으면 볶음밥으로 즐기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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