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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영원한 소주파, 페트병 소주 가격은 4,100원


유리병에 담긴 소주를 잔에 처음 따를 때 "뽈뽈뽈" 소리가 나서 유리병 소주를 즐기신다.
난 저렴한 걸 좋아하기 때문에 1.8리터짜리 페트병 소주를 자주 애용한다.
포스트들에서 소주와 안주를 자주 다루니까 '소주 가격'이란 검색 유입도 많았다.
내 단골 마트에선 1.8리터 페트병 소주를 4,100원에 판다. 다른 곳은 4,500원 이상이다.
아참... 알코올 도수에 따라 차이가 있다. 위 가격은 20도짜리다. 정확히 20.1% 참이슬.^^

보통 소주병 안에 담긴 소주의 양은 360ml로 2홉이다.
1.8리터는 그 소주병 양의 5배인 10홉이고, 이 양은 한 되다. 한 되 = 10홉
''니, ''이니 이런 단어를 쓰니까 ''과 ''도 생각난다.
원래 한 관은 열 근으로 3.75kg인데 요즘은 이런 개념이 별로 의미가 없다.
고기는 600g을 한 근으로, 채소는 375g을 한 근으로 따지다가 요샌 400g으로...
이젠 100g당 가격을 따지며 전자저울에서 자동으로 금액이 계산 되니까 참 편하다.
ㅎㅎㅎ 오늘도 역시 삼천포로 빠졌네... 난 어쩔 수 없는 하수다.^^
글을 쓰다 빨래도 널고 또 중간에 결명자차가 다 끓으면 불을 끄러 자리를 비우니...


소주 안주


100g당 900원에 구입한 오징어젓 조금을 용기에 담아 식가위로 잘게 잘랐다.
대파만한 부추 두 단을 천 원에 구입해서 며칠 진짜 징하게 먹었다.
양파, 마늘, 풋고추(요즘은 너무 매워서 오이고추로)와 쌈장은 소주 안주의 기본이다.

많이 마시는 술도 문제겠지만 진짜 문제는 고지방 안주다. 술만 마시기가 부담이 될까봐 속을 달래주는 게 안주인데 거꾸로 술이 조연이고 안주가 주인공이 될 때가 있다. 다이어트의 개념을 떠나 진수성찬 안주를 먹는 동안에 지방이 나도 모르게 차곡차곡 축적된다.

먹는 양이 좀 되는 분들은 국물이 있는 안주를 즐기시지만, 내 위는 좀 작은 편이다.
50kg 이상을 감량하면서 동시에 위도 줄어들었다. 예전엔 라면 두 개에 찬밥 말아서 먹는 건 기본였는데 이젠 라면 하나도 겨우 먹는다. 밥을 말면 아이와 둘이 먹는 양이 된다.

제일 좋은 안주는 물이라지만 술에 물 탄듯, 물에 술 탄듯 소주를 마시고 싶지는 않다.
배가 너무 빵빵하면 기분이 안 좋고, 밤에 잠을 잘 떄도 속이 거북하고 찝찝하다.
제일 좋은 소주 안주는 적은 양의 짭조름한 것 한 가지와 약간의 채소인 것 같다.


막걸리 안주


막걸리를 특별히 좋아하진 않는데 특별 할인하는 중형마트에서 저 막걸리를 780원에 팔길래 한 번 사봤다. 오이도 아홉 개를 1,980원에 구입해서 며칠 동안 호강하는 중이다.
저 막걸리가 알코올이 7도였나? 만날 소주만 마시다가 막걸리를 마시니 거의 음료수.^^
막걸리 한 모금 마시고 오이와 고추장, 마늘과 양파와 고추를 먹고 쌈장으로 마무리...
한 병을 다 먹으니 이미 배가 빵빵하다. 술은 한참 모자른데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다.
저기 보이는 방울토마토는 뭐냐고? ㅎㅎㅎ 내 안주가 아니라 나중에 먹인 아이 간식이다.


그럼 맥주 안주는?

일본이 소식하는 나라라고 흔히 알고 있지만 그건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것 같다.
일본 남자들은 저녁에 식사를 하며 맥주로 반주를 즐긴다. 식사 후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안 좋을 판에 식사 후 반주로 맥주 한두 병이란 거의 폭식에 가까운 수준이다.

예전에 직장 생활을 할 때 일본 사람 몇 명과 교류가 있어서 식사나 술을 같이 한 적이 많았는데 그들의 먹는 양이 한국인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로 모자르지가 않았다.
그들과의 대화는 서로가 서툰 영어로 했다. 동남아쪽 사람과는 틀리게 대화가 힘들었다.
copy도 코피, coffee도 코피... 발음 참 난해한 구석이 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성인병과 체지방 수준이 장난이 아니라는 게 충격적이었다.
많은 생각에 잠기며 난 결심한 게 있었다. 맥주는 안주 없이 먹으리라...
사실 난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다. 술 같지가 않고 보리음료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한여름에 삐질삐질 땀을 흘리다가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는 그 맛이 가히 일품이다.
맥주는 안주 없이 음료로 즐기는 것이 문화적으로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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