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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 물놀이, 물 반 사람 반

하수의 일상 | 2010. 8. 10. 10:27 | Posted by 하수


경기도 안산 물놀이, 물 반 사람 반


일요일, 맛있게 아침을 먹고 딸아이 머리를 감기며 샤워를 시켰다. 아이 씻기는 것도 운동이 되는지 이젠 땀이 난다. 수염을 깎고 머리도 감으며 찬물로 시원하게 샤워를 했다.
설겆이를 하고는 꽃단장 하고 깻잎, 오이 등을 챙겨서 딸아이와 부모님댁으로 놀러 갔다.
때마침 말복이라, 점심 요리는 특별식으로 육개장과 돼지고기 수육이었다.
막내 아들과 귀여운 손녀가 온다고 하니 따로 신경을 쓰셨나보다. 엄마 사랑해요~ ♡ ^^

우리 동네는 마트들의 특별 세일기간이 다 끝났는데 그쪽 동네는 아직 그 기간이었다.
장을 가볍게 보고 다시 돌아와 아이스크림을 시원하게 나누어 먹고 한참 동안 수다도 떨며 놀다가 부모님과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향했다. 오는 길에 아이가 계속 물어본다.
"아빠, 그냥 집에 가요?", "그럼 집에 가지 어딜 가냐?", "그래도....."

식구가 딸랑 둘이니, 말은 안 해도 아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난 이미 알고 있다.
바로, 중간에 성호공원에 들러 물놀이를 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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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전쯤 평일에 이렇게 한적했던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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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그런지 물 반 사람 반이었다. ㅎㅎㅎ^^
부근에 사는 아이들은 모두 총출동을 한 것 같다. 가끔 물놀이를 하는 어른들도 보였다.



짜식... 배 좀 집어 넣지... 올챙이배는 여전히 불룩...^^



한 40분 정도가 지나서 아이에게 집에 가자고 했더니 조금만 더 놀고 싶다고 했다.
'아놔... 아침에 머리를 감겼는데 집에 가면 또 샤워시키며 머리 감겨야하네...'

형편이 넉넉치 못해 멀리 계곡이나 바다로 여행을 갈 수는 없지만, 물놀이가 시원하고 즐거우면 장땡이 아니던가... 결국 한 시간 동안 수건을 뒷목에 걸고 떙볕에서 서서 있었다.
아이만 행복하다면 뭐 나쯤이야... 가끔 내가 있는지 확인을 하러 아이가 나를 쳐다봤다.



흠... 일기예보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돌아오는 일요일은 날씨가 흐리네...
다음 주 일요일엔 그냥 집에서 튜브에 물 담아 물놀이 하자고 꼬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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