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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사재기가 아닌 사재기

하수의 일상 | 2010. 10. 25. 08:46 | Posted by 하수


지난 금요일 오후, 왕복 2.5km의 거리에 위치한 중형마트에서 페트병으로 된 소주 한 병을, 왕복 1.5km의 거리에 위치한 또 다른 마트에서 깐 마늘을 사기 위해 나들이를 했다.


장보기, 사재기가 아닌 사재기


페트병 1.8리터 소주를 3,900원에 가장 싸게 파는 중형마트에 도착했더니 뜬금없는 특별 세일을 한다며 전단지가 입구에 쫙 붙어 있었다. 거리가 먼 관계로 가끔 전단지를 못 받는 경우가 있어서 이렇게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일단 전단지를 펴서 살피고 천천히 장을 봤다.


장보기의 기본은 전단지 살피기



야채류 천 원으로 찍힌 건 연두부 다섯 개, 짜장류 각각 650원, 어묵 200g+200g 1,580원, 우유 990원, 깻잎 여덟 묶음 천 원, 새송이 버섯 980원, 1.8리터 소주 3,900원...^^

뭐 이 정도면 애교있는 사재기가 아닌가? ㅎㅎㅎ
아버지가 짜장을 좋아하셔서 마트에서 세일을 할 때면 무조건 사서 모아 놓는다.
물질적으론 크게 효도를 못 하지만 그냥 정성만 드릴 작정으로 이렇게 살고 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직선 코스 말고 곡선 코스로 돌아서 오면 또 다른 중형마트가 있는데 거긴 마늘이 가장 저렴하다. 마늘만 사려고 들렀는데 여직원이 새 가격표를 붙이고 있었다.



후랑크 소시지 500원, 마늘햄 500원, 마늘 1,390원, 어묵 450g이 800원...^^
특별 세일 기간은 아닌데 깜짝 세일을 시작했던 모양이다. 훈훈한 깜짝 세일...

전에 들렀던 마트에서 400g짜리 어묵을 1,580원에 샀는데, 이 마트는 더 많은 양인 450g짜리 어묵을 반값인 800원에 팔아서 또 샀다. 왜 또 샀냐고? 부모님께 드리면 되니까...

평소에 사재기는 절대 안 하는 나지만 이렇게 가벼운 사재기는 기분까지도 좋아진다.^^
집에 도착하는 전단지에만 너무 의지해도 안 되겠다. 자주 운동 삼아서 나들이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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