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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도로 난폭운전과 산행 해장

하수의 일상 | 2009. 5. 29. 11:26 | Posted by 하수

오늘 아침 딸내미 어린이집에 배웅하려고 손 꼭 잡고 기분 좋게 이면도로를 걸어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브레이크 끽~~~ 소리가 나며 빵빵 거린다. 순간 짜증이 나서 뒤를 쳐다보았다.
나이가 3~40대 되어보이는 여자다. 어의가 없어서 한 5초를 인상 쓰며 쳐다보았다.
그 여자는 무안했던지 고개를 숙이고 못 든다. 일단 몇 발자국 더 걸어 주차된 차들 사이로 비켜줬다.
아직 고개를 못 들었는지 그 차가 지나가질 않는다. 쪼다... 결국 우리가 먼저 걸어나갔다.
그렇게 급하면 넓은 도로로 나가던지 해야지, 왜 좁아 터진 골목에서 난폭운전을 하냐고... ㅡ.,ㅡ
필자의 인상이 좀 더럽긴하다. 옛날, 나이트 놀러가면 웨이터가 손님한테가 아닌 형님인사를 하곤했다.
안전하게 도착해 딸내미 어린이집에서 안녕~ 손인사를 하고, 필자만의 30분 코스 약수터 산행 감행...
운동삼아 올라갈 때는 숨이 차도록 되도록 빨리 걸었다. 얼굴에 육수가 흘러줘야 제 맛이 나기 때문이다.
필자의 코스의 정상인, 약수터에 올라 푸르름을 만끽하며 여러가지를 생각했다.
아침에 딸내미가 밥을 너무 오래 천천히 먹어 꾸짖은 게 후회가 된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식인데...
내년에 초등학교 들어가면 9시까지 등교해야해서 미리 적응훈련을 하려는데, 마음만 앞서는 것 같다.
천천히 내려오니 어제 마신 이 자연스레 해장이 된다. 필자만의 독특한 해장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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