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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딸내미를 깨우는데, 좀처럼 일어나질 못 한다. 언제까지 자나 그냥 내비뒀다.
아쭈~ 9시가 다 되는데도 안 일어난다. 오늘 머리도 감아야 하는데... 이불 걷으며 강제로 깨웠다.
접시 두 개에 대추야자 두 개씩을 놓고 토마토 반 개씩을 먹기 좋게 잘라서 가뿐하게 아침을 해결했다.
어린이집에서 누가 딸내미 머리에 무얼 묻혀놨는지 머리 오늘 두 번 샴푸에, 한 번 린스하며 샤워 끝.
약수터를 갈 계획으로 목없는 양말에, 반바지, 반팔티를 입고 필자만의 등산화인 실내화를 신었다.
딸내미 손 꼭 잡고 어린이집까지 배웅하고 빠이빠이 손인사를 했다. 곧바로 약수터 등산 시작.
못 보던 푯말이 덩그라니 세워져 있다. 호~ 찾는 등산객이 많아지니 저런 게 생기나부다.^^
사실 일요일만 되면 아침부터 엄청 시끄럽다. 필자의 집 바로 앞이 버스정류장이기 때문이다.
저녁이 되면 더 가관이다. 등산 갔다 오는 남녀들이 모여 길거리(정류장 뒤 공터)에서 술잔치도 벌인다.
조용히 술만 먹으면 상관 없는데, 울고불고 소리 지르며 싸우고, 노래 부르고... 그야말로 추태이다.
저 푯말이 반가워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이렇게 좋은 자연을 접하고 돌아가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주면서 추태를 보여야하나? 그러고 싶나?
그러고 싶으면 등산을 하지마라. 늘 변함없이 배푸는 자연에 대한 모독이며, 등산을 누릴 자격이 없다.
싱그러운 푸르름 속의 운동, 상쾌한 공기, 따스한 햇살 모두 무료로 제공 받고 마무리가 그 무슨 짓인가?
그 누가 을 던지겠느냐마는, 이런 훌륭한 자연을 등산을 통해 배우는 것이 고작 추태라는 것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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