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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저작권에 휘말려 정신사납다.
필자의 유일한 재주는 멜로디만 보고 반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 것을 계기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올 1월 말일에, 음악 초보자와 반주를 배우는 사람들을 위한 공유블로그로 기분 좋게 개설을 했다.
이젠 저작권법이 개정이 되어 필자의 블로그 개설 취지 자체가 불법이 되어버렸다.
정체성이 혼란스럽다. 저작권 위반이 절대 불가능한 유일한 소재꺼리를 생각해보니 자연밖에 없다.
머리도 아프고 가슴도 답답하여, 아침에 딸내미 어린이집까지 배웅하고 등산을 시작했다.
저 사진을 보며 나~무~야 나~무야~... 이런 글 쓰면 또 저작권에 위반이 된다.
가사를 적어도 안 되고, 책 내용 중 일정 이상 분량의 글을 열거해도 안 된다.
학생들 독후감 쓰고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도 불법인가 찾았더니, 다행스럽게도 학교는 제외란다.
<수정>
찾아보니, 고등학교 이하만 해당한다는데, 대학생들은 그럼 어찌되는건가? 토론하다 잡혀가려나?
이런 풍경을 맞이하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전혀 기미가 안 보인다. 침침한 눈만 깨끗이 씻었다.
해, 하늘, 구름, 나무, 숲이 보여도 연상되는 노래의 가사나 책 내용을 쓸 수가 없다.
자연에게서 많은 걸 배운다. 자신을 해치는 사람에게도 배푼다는 것을... 아낌 없이 주는 나무들이다.
약수터에서 노래하는 노인네를 봤다. 그 양반도 신고하면 저작권법에 위반한 사람이 되어 소환 받는다.
진짜 그지같은 법이다. 아~ 자연을 보고 마음을 가라앉혀야하는데... 글 쓰며 또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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