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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kg 다이어트 그 진실은?

하수의 다이어트 | 2009. 7. 6. 16:36 | Posted by 하수


-50kg 다이어트 그 진실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맞다, 진실이다.
나의 키는 177cm이다. 중 3 때의 키이고, 지금의 몸무게도 중 3 때와 비슷하다.
오늘 아침에 샤워 후 몸무게를 잰 저울 인증샷을 공개한다.


72.5 + 50 =122.5kg 그럼 그 전엔 122.5가 넘었냐고? 그렇다 1990년도에 진짜 122.5kg가 넘었었다.
당시 대학 졸업 후 집에서 자격증을 공부하며 빈둥거렸는데, 우리집은 식당을 했고 무럭무럭 먹어댔다.
취직도 해야했고 거울을 보면 도저히 사람으로 보이질 않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나의 다이어트는 시작이 좋았다. 나쁜 식습관을 고치는 것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밤을 새는 걸 좋아했고 아침밥을 배불리 먹고서야 기분 좋게 잠드는 아주 더러운 습관을 버린 것이다.
1년을 좋은 식습관과 가벼운 운동으로 100kg 정도의 가뿐한 몸매를 만들며 첫직장에 공채로 들어갔다.
첫직장에서의 내 별명은 0.1톤이었다.

나의 직업은 설계하는 연구직이라 거의 매일 야근을 했고, 집에 돌아오면 허전함과 외로움이 느껴졌다.
가끔 치킨집에 들러 치킨 반 마리와 마트에서 소주 두 병을 사와 집에서 홀짝거리며 먹고 잠들곤 했다.
아무리 일을 많이 하고 집에서도 일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종일 신경 써도 90kg대를 맴돌았다.

무슨일이 있어도 살 좀 빼고 장가를 가야한다는 생각에 2000년 드디어 꿈의 몸무게 80kg대로 진입했다.
2002년 결혼을 하여 나태한 야식문화를 바탕으로 다시 90kg을 훌쩍 넘기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2003년 딸내미가 탄생하며 살찌는 야식문화와 주문하여 먹는 외식문화는 비만의 정상을 올라 선다.
2007년 마누라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겨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당시 부모님이 사시는 본가가 근처에 있어서, 자주 반찬도 싸주시며 신경을 쓰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다.
이러다간 노인분들 없는 병도 생길 듯 싶어, 버스 두 번 타야 올 수 있는 동네로 이사를 왔다.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어린 딸과 딸랑 둘이 살며 초보 살림에 찌들어 자연스레 살을 빼며 살아왔다.
잠귀가 너무 밝아 옆에서 조금만 부스럭 거려도 잠을 깨고, 다시 잠을 못 이룬다. 이 건 집안 내력이다.
수면제 대용으로 매일 저녁 밥 대신 소주를 마신다. 술김에라도 그나마 몇 시간 잘 수 있다.
그제도 어제도 술을 좀 많이 마셨는데 4시간 정도 잔 것 같다.
잠이 모자른 것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었다. 많은 시간동안 활동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류 마시고 운동하고? 난 술 마시고 운동한다.
오해 마시라. 저녁에 술 마시고 새벽에 찬물로 해장하고 아침에 약수터 다니며 운동을 한다는 이야기다.


어느 무식한 인간이 나무 사이에 더위사냥 포장지를 쑤셔놓았다. 더위를 사냥한 기녕으로 꼽아 놨냐???


이 산의 정기를 받으며 약수터로 등산을 자주 다닌다.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 등산이 이다.
아침에 짧은 시간동안의 운동이다. 근육을 유지하는 수준이고 심장을 강하게 해주는 효과도 보고있다.
나만의 30분 코스 약수터 등산 시간표를 소개한다.
집 → 딸내미 어린이집까지 배웅 : 8분
어린이집  → 등산 진입로 : 2분
진입로 → 약수터 정상 : 10분 ☞ 이 때 심장이 터질 정도로 최대한의 스피드를 내어 오른다.
정상 → 멀리 돌아오는 귀가길 : 10분


ㅎㅎ 등산을 다녀와 화장실 좀 들러 볼일 좀 보고 샤워하고 다시 몸무게를 쟀더니 0.5kg가 더 빠졌다.

난 술과 담배를 즐긴다. 끊을 생각도 했으나 그냥 스트레스 안 받으며 이대로 살려고 마음 먹었다.
술을 안 마시면 처진 뱃살까지 살을 쫙 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냥 이대로도 만족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특판하는 마트를 다니느라 발품을 판 것도 다이어트 효과를 톡톡히 본 거 같다.

난 젖꼭지 밑부분 그러니까 살과 근육이 거의 없는 갈비뼈 부분의 가슴둘레가 100cm가 넘는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통이 큰 놈이다.^^ 이런 통 큰 놈이 72kg면 가끔 병 걸린 사람으로 오해도 받는다.

나보다 독한 내일 모레 50인 우리 형
우리 형은 술과 담배를 끊고 운동을 허벌나게 한다. 키는 나보다 조금 작지만 어디 군살이 하나도 없다.
어쩔 때는 몸을 혹사하는 것 같기도 하다.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지만 진짜 독하다. ㅎㅎ

20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동안 50kg 이상을 뺀 다이어트...
2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20kg 이상을 뺀 다이어트...
계속 진행 중인 다이어트... 이쯤에서 소개를 마무리 해야겠다.

0. 0순위다. 야식과 주문하여 먹는 외식은 다이어트의 공공의 적이다. 빨리 죽고 싶으면 먹어라.
1. 가벼운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라.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뚱뚱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2. 근육이 어느 정도 있어야 살림만으로도 칼로리 소비가 많아져 살이 빠진다. 근육량을 늘려라.
3. 많이 걸어라. 승용차 끌고 대형마트 가지 마라. 장보기용 가방을 매고 발품을 팔아라.
4. 위는 한 번 늘어나면 줄어드는 데 기간이 오래 걸린다. 부페를 가지 마라.
5. 아침밥은 다이어트의 필수종목이다. 난 평일엔 점심을 안 먹는다. 대신 아침은 꼭 먹는다.
6. 공복시간에 물을 자주 마셔라. 물이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다. 난 찬물로 해장한다.
7. 나보다 더 효과를 더 보고싶다면 운동량을 늘려라. 운동시간을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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