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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은 진짜 자신들의 머리를 못 깎을까? 궁금하다...^^

난 원래 미장원을 안 가고 이발소를 다녔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한 만 원씩 내고 다닌 기억이 난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다. 나 혼자 내 머리를 깎을 순 없을까?


내 생애 두 번재 전기 커트기(바리깡)이다. 나 스스로 머리를 깎기 시작한 건 한 3년 정도 된 것 같다.
대부분 저런 전기 커트기로 애완동물 털을 다듬는다는데 원래 사람 머리 다듬는데 쓰이는 것이다.

중학교 시절 난 이발소를 안 갔고, 집에서 아버지가 수동 바리깡으로 내 머리를 깎아주셨다.
일명 2부가리 빡빡으로... ㅎㅎ^^
수동 바리깡 그 게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손이 엄청 아프다. 막내아들을 위해 고생 좀 하셨다.
그 정신을 이어받아 나도 딸내미 머리 1년에 딱 한 번 한여름에 머리 묶으고 한 움끔 싹뚝 잘라준다.

전기 커트기가 충전하는데 만 하루가 걸린다. 어제 이맘 때 충전 시작했으니 이젠 슬슬 준비해야겠다.
그러고보니 내가 이 동네 이사온 후 얼마 안돼 동네 이발소가 문을 닫았다. 나 때문인 것 같다.^^

7천 원 정도 되는 커트기로 한 2년은 거뜬히 버티는 것 같다.
자주 하다보니 이젠 실력이 늘어 20분이면 충분히 손질이 끝난다.
이런 한여름이면 목욕탕에서 옷 홀딱 벗고 거뜬히 머리를 깎는데, 한겨울엔 추워서 거의 맛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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