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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만에 늦잠을 잤다. 얼마나 늦게 일어 났냐고? ㅎㅎ 알람 소리에 잠을 깼다는 것이다.^^
아침을 간단하게 아이와 같이 먹고 어린이집 배웅하고 나만의 30분 약수터 등산을 다녀왔다.


녀석들 한 지붕 세 가족인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한 지붕 네 가족이네...


ㅎㅎ 이 녀석들이 한 지붕 세 가족이군...
등산을 하며 손에 땀이 나 폰카 렌즈에 땀이 묻었는지 사진들이 오늘은 좀 안습이다.^^

"한지붕 세가족"이라는 드라마가 떠오르며 엄마가 들려주시던 어릴 적 내 이야기도 생각 났다.

때는 바야흐로 70년대 초, 서울에 살던 내가 꼬마였을 때의 이야기다.
옆집에 사는 할머니가 마당에서 갈치를 굽고 계셨다.
난 냄새가 아주 끝내 줬는지 어디선가 그릇을 가져와 갈치 한 토막을 몰래 들고 우리집으로 왔다.
엄마와 같이 다시 그 할머니한테 갔더니 그 할머니가 귀엽다며 내 볼에 뽀뽀를 했는데,
난 곧바로 마루에 있는 걸레로 그 쪽 볼을 닦았다는...

당시는 이웃끼리 소유 개념이 별로 없어서 어느 집이 고기 한 번 구우면 한 지붕 아래 사는 이웃들 전부
호강하는 날이 되었다. 특히 점심은 이웃끼리 서로 돌아가며 하루는 우리집에서 하루는 옆집에서...

하기사 국민학교 다닐 때만 해도 이웃끼리 김장도 같이 돌아가며 하고 메주도 같이 띄웠었는데...
한여름 복날 동네에서 매일 보이던 똥개가 안 보이면 그날은 동네 잔치하는 날이다. ㅎㅎ^^


아쭈 이 놈 봐라... 한지붕 여섯 가족인가?

일요일인데 추석이 다가오니 택배도 안 쉬는지 옆집으로 가야할 택배를 내가 대신 맡아줬다. 빈 집이라.
어제 낮에 그 옆집에 사는 새댁이 그 택배를 찾아가며 고맙다고 연신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아...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옛날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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