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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딸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이 있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그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인터넷 지도로 재보니 250미터 정도.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아이 꽃단장 시켜 손잡고 초등학교를 향했다.
보슬비가 내려서 한 손엔 큰 우산을 들고 아이와 신나게 걸었다. 둘이서 수다도 떨며...
역시나 예비소집일과 마찬가지로 여러 학원에서 홍보한답시고 여러 가지를 주었다.
2010/01/15 -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은 득템의 날

내가 초등학교(딩시는 국민학교)를 다닐 땐 남자 일곱 반, 여자 일곱 반으로 총 14반이었고 각 반마다 콩나물시루처럼 진짜 바글거렸는데, 이젠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오늘 간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1학년은 모두 세 반이다.
내 딸아이는 1학년 1반 25번이다. 1반은 27명, 2반과 3반은 각각 25명으로 총 77명이다.
소박하고 진짜 아담한 학교다. 너무도 마음에 든다.^^

배가 약간 나와서 귀엽게 생기신 여자 담임선생님이 '1-1'라는 푯말을 들고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눈빛을 교환했다. 아이들은 처음 접하는 초등학교라 어리버리 했고...
입학식 한창일 때 엄마가 오셨다. 오지 마시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몰래 오신 것이다.

입학식이 끝나고 모두 각 반으로 들어갔다. 신발의 흙을 털며 실내화로 갈아 신었다.
그냥 임시로 앉힌 것이지만 오늘 딸아이의 짝꿍은 다행히도 남자였다.
성 비율이 안 맞아 요즘은 남자보다 여자가 많아 여자끼리 짝꿍이 많은 게 사실이니까...
엄청 큰 TV에 오늘 할 목록과 선생님의 성함 등 여러 자료를 보여주셨다.
파워포인트로 만든 것인지 컴퓨터에 연결해 리모콘 조작으로 친절하게 소개하셨다.
담임선생님이 선물로 사탕으로 만든 목걸이와 색연필을 아이 모두에게 주셨다.

집에 돌아와서 아이가 쓸 학용품에 일일히 이름을 붙이고 썼다.
크레파스 24개, 색연필 12개, 싸인팬 12개, 가위, 딱풀... 휴~ 이거 은근히 노가다다.^^
아이의 할머니는 어디 좀 들르신다고 가셨고, 아이와 둘이 점심을 간단히 먹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절편을 미리 밥통에 넣고 쪘는데 따뜻한 떡을 간식으로 내주었고,
난 준비물을 더 사려고 잠시 밖으로 나갔다.
물티슈, 클리어화일 2개를 사고는 단골마트를 들렀다. 마트는 왜 들렀냐고?







콩나물 500원어치 사려고 들렀다.
초등학교 급식은 17일부터 한다는데 그 전까진 아이와 매일 하루에 세 끼를 먹어야 한다.
콩나물을 사면서 예전의 콩나물시루였던 초등학교의 모습을 떠올려봤다.
한 광고가 생각났다. 초등학교에서 학교종이 울리고 저글링들이 마구 뛰어나오던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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