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


초간단 조개 구이, 바지락 구이

하수의 퓨전 요리 | 2010. 4. 28. 10:35 | Posted by 하수


흔히 '조개 구이'라고 하면 전문점에서만 즐길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하기가 쉽지만 편하게 집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가 있다. 바로 가격도 착한 바지락이 오늘의 주인공.
2009/12/21 - 대박 소주 안주, 바지락 구이와 연두부
2009/12/04 - 아이에게 엄지손가락 받은 바지락 구이


초간단 조개 구이, 바지락 구이


며칠 전에 장을 보면서 바지락 2봉을 딸랑 천 원으로 구입했다.
2010/04/26 - 당신의 주특기는? 내 주특기는 장보기



이 녀석이 바로 500원짜리 바지락...^^
동네 단골마트에선 같은 물건을 800원에 판다. 절대로 그 곳에서 구입한 적은 없다.
단골마트는 그럼 언제 가냐고? 단골집은 소주를 아주 저렴하게 팔아서 단골이 된 것 뿐이다. 1.8리터 페트병 소주를 다른 곳은 4,500원에 파는데 단골집은 4,100원. @.@^^

아침에 봉지를 뜯고 체에 받아 물을 세게 틀어 대충 씻고 큰 그릇에 물을 가득 담아 같이 넣어놨다. 중간 중간 주방을 오갈 때마다 물을 갈아주며 바지락의 해감을 없앴다.



지난 일요일 저녁에 딸아이와 즐긴 만찬 광경이다.
아이가 먹는 국이 뭐냐고? 따끈한 청국장에 꼬들꼬들한 찬밥을 말은 것이다.

먼저 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며 약한 불에서 300원짜리 두부 반 모를 부치고, 그 상태로 아이의 반찬인 양배추와 돼지고기를 굽고, 다시 손질한 500원짜리 바지락을 넣고는



이렇게 냄비 뚜껑을 덮고 그대로 방치하면 말 그대로 초간단인
2010/04/21 - 삼겹살 후라이팬으로 맛있게 굽는 비법
2010/04/08 - 군만두 맛있게 만드는 비결은 냄비 뚜껑
2009/07/18 - 식은 피자, 호떡, 호빵, 떡 데우는 법

.
.
.
.
.
.
.
.
.
.
.
.
.
.
.



짜짠... 초간단 조개 구이, 바지락 구이 완성...^^
조금 싱겁겠다 생각이 들겠지만 바지락에서 나온 국물이 졸여진 상태라 아주 간이 딱 맞았다. 연기도 좀 나고 냄새가 아주 죽여준다. 요리 시작부터 환기는 절대적으로 필수라는...

아이가 처음엔 냄새가 난다며 안 먹겠다고 하더니 한두 개 살을 떼어 숟가락에 얹으니 군소리 없이 잘도 받아 먹었다. 아이에게 물어봤다. "두부도 줄까?", "아뇨, 바지락 주세요~."

고기도 굽고, 국수도 삶고, 볶음밥도 만들고, 이렇게 조개 구이도 만들어 주는 후라이팬이 늘 고생이 많다. 이렇게 조개 구이를 즐긴 후에는 뒷수습이 엄청 중요하다.
조개 껍질을 체에 받아 냄새가 안 나도록 잘 씻어 모두 뒤집어 놓았다가 다음 날 버린다.
후라이팬의 상태는 이미 엉망이라 밤새 물에 불려 놓았다가 새벽에 설겆이를 하면 끝.^^



아래 별모양과 손가락을 꾹꾹 눌러주시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