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




언젠가 애호박 두 개를 딸랑 천 원에 구입했다고 했더니 수많은 분들이 나를 엄청 부러워 하셨다. 나 하수는 요리 실력이 별로라 그다지 내세울 만한 레시피는 없다. 다만, 식구가 적거나 혼자 사는 분들을 위해 제발 아침밥 굶지 말라는 차원에서 빨리 만드는 요리를 선보인다. 며칠 전에 애호박 하나로 구이를 만들어 아침밥 대신 아이와 아침 식사를 했다.


애호박전이 귀찮다면 애호박 구이


물론 콩기름은 안 쓰고 카로틴유를 쓰지만, 아침부터 기름을 두른 애호박전은 좀 아닌 것 같았다. 애호박에 부침가루와 달걀옷 입히는 것도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귀찮다.
하수의 주특기인 잔머리를 굴렸다.^^ 바쁜 아침에 더 빨리 요리할 방법을 드디어 찾았다.



애호박을 깨끗이 씻고 얇게 잘라 후라이팬에 기름 없이 약한 불에 올리고는



내 후라이팬의 단짝인 냄비 뚜껑을 덮어서 오븐의 효과를 주다가 뒤집게로 뒤집었다.

난 '살림살이'라는 게 꼭 완벽한 세트로 갖추어야 제격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후라이팬에 뚜껑이 달려있는 것을 따로 구입하는 분들이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자주 안 쓰는 큰 냄비의 뚜껑을 찾아서 크기를 맞춰보고 골라서 쓰면 된다.
후라이팬 보다 약간 작은 뚜껑이 좋다. 큰 것은 수증기가 밖으로 흘러내려 좋지 않다.

후라이팬이 좀 작아서 애호박 하나로 세 번을 굽고 접시에 담아 간장 소스를 뿌렸다.
간장 소스는 나중에 따로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간장, 참기름, 깨 등을 섞은 것이다.
완성작을 감상할 시간...


.
.
.
.
.
.
.
.
.
.
.
.
.
.



짜짠... 애호박전이 귀찮다면 애호박 구이 완성...^^

아침치고 너무 부실하다고?
아이와 같이 먹고 아이에겐 우유 한 잔 따라 내주고 난 물 한 컵 마셨다.
요리 시간은 얼마나 걸리냐고? 한 3분 정도?
그럼 먹는 시간은 또 얼마나 걸리냐고? 그것도 한 3분 정도...

애호박 구이도 맛있지만 같은 방법으로 양파를 잘게 썰어 구워도 엄청 맛있다.
나야 뭐 저녁마다 생양파를 쌈장에 찍어 먹지만...^^



아래 별모양과 손가락을 꾹꾹 눌러주시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