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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방과후교실'이라는 프로그램에 등록을 했었다.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아이와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결정을 했었다.
허나 급식이 입학과 동시에 이뤄지지 않고 한참 후에 실시가 되어서 등록 보류를 시켰다.
급식이 안 되는 동안은 도시락을 싸서 보내라는데 이건 뭐 소풍도 아니고 며칠 내내 찬밥을 먹이는 것도, 너무 초반부터 아이에게 부담을 주는 것도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방과후교실, 방과후학교, 보내? 말어?


어제 방과후학교 '초등보육 보금자리 프로그램' 안내문을 받았다.
25일에 발행한 것이고 27일인 어제까지 등록을 하라는 공문인데 어제 받은 것이다.
딸아이의 담임선생님은 형광등도 아닌데 참 자주 깜박하신다. 선착순 우선 선발인데...

너무 늦어 선정이 될지 안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에게 물어보니 꼭 다니고 싶다며 주저 없이 말을 했다. 어린이집에서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지난 짝꿍이고 그 친구가 저 방과후교실을 다니는데 영어, 미술, 한자도 공부하며 재밌게 논다는 소문을 들었나보다.

3개월마다 등록 신청을 하기에 3~5월 기간은 아이가 집에 일찍 왔다.
이젠 어느 정도 학교 생활이 익숙해지고 모르던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아이가 안내문 중 간식 부분을 보더니, "와~, 떡볶이도 나오네..." 이런다.
"얌마, 아빠는 간식으로 떡볶이 안 해줬냐?" 했더니, 시선을 돌리며 "아니, 그게 아니고..."
한 달에 보육비 22,000원, 간식비 13,000원 합이 35,000원 대충 하루에 1.750원 꼴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5시까지가 정식 수업이고 형편에 따라 6시까지도 봐주는 듯 하다. 내 아이와는 무관하지만 다른 학원을 다니는 아이는 중간에 보내준다고 한다.

고민을 하다가 아이가 저렇게 좋아하는데 안 보내기는 마음이 좀 불편했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스쿨뱅킹 통장에 입금을 했다.
아이를 저 프로그램에 보내 놓고 시간이 많아져 나 스스로 나태해지질까봐 염려도 된다.
아이와 늘 모든 걸 같이 하는 아빠였는데... 더욱 많이 신경을 쓰고 공부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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