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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내가 한 일들은 무엇?

하수의 일상 | 2010. 6. 7. 12:19 | Posted by 하수


바쁘다 바뻐...


아이와 함께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아침 8시 30분이 좀 안 되어 딸아이와 인사를 나눴다.
"잘 다녀와~.", "아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응..."
어질러 놓은 것을 설겆이를 하며 옆을 보니 지저분한 가스레인지가 신경에 거슬렸다.

우선 라면 부스러기 같은 이물질 제거를 위해 겸사겸사 청소기를 들고 집 안의 모든 바닥을 청소하며 가스레인지 위도 살짝 청소를 했다. 분리되는 부품은 욕실로 가져가 물을 뿌려 놓고 다시 주방에서 가스레인지 위에 '홈스타'라고 부르는 강력한 세제와 물을 뿌리며 닦기 시작했다. 이런 찌든 때를 닦는 수세미는 따로 정해 놓고 쓴다.

어휴... 이젠 좀 움직여도 덥다. 반팔 티와 반바지를 벗고 팬티 차림으로 다시 일을 했다.

뭐든지 불려 놓아야 잘 닦인다. 다시 욕실로 가서 부품들을 '빨래비누'를 써서 깨끗이 닦고는 물기가 좀 빠지라고 욕실 문턱에 고여 놨다. 다시 주방에서 또 빨래비누를 써서 가스레인지 청소를 마무리 하며 부품들을 털어 물기를 없애고 다시 원래의 위치에 올려 놨다.

팬티 차림인데도 육수가 나오려고 한다. 곧바로 욕실로 들어가 벗고 욕실 청소를 했다.
난 욕실 청소는 세제를 쓰며 따로 하지는 않는다. 매일 샤워하기 전에 물을 뿌리며 대충 솔로 바닥과 변기 주변을 닦는다. 청소를 마쳐서 머리도 감고 시원하게 샤워를 했다.
샤워를 마치고는 세탁기를 돌렸다. 건조대의 마른 옷과 수건을 잘 개며 정리했다.
날씨가 더우니 시원한 느낌이 안 들어 다시 선풍기 설치를 위해 또 일을 벌였다.

안방에 설치할 벽걸이용과 내 방에 놓을 스텐드형 부품을 모두 꺼내 물티슈로 깨끗이 닦다가 선풍기 날개를 보니 이 녀석들은 대충 닦기가 찝찝해서 욕실로 가져가 물로 닦았다.
벽걸이용 선풍기가 싸구려라 그런지 회전축의 마찰이 심해 가끔 기름칠을 해줘야 잘 돌아간다. 오늘은 올해 선풍기가 처음이니 'WD-40'이라는 윤활제를 뿌리며 조립을 했다.
설치도 하고 테스트까지 마치니 세탁기가 다 돌았다고 '딩동딩동' 소리를 낸다.

빨래를 탁탁 털어 널고 시원한 물 한 잔 떠서 컴퓨터를 켜니 시간이 11시... ㅎㅎㅎ^^
두 시간 반이 후딱 지나간 것이다. 오늘 오전은 징그럽게 참 바빴다.
이제부턴 자유시간이냐고? 자유시간이 맞기는 한데 이따 또 장을 보러 나가야 한다.



왕복 1km가 넘는 마트, 오늘의 특판 세일 품목인 돼지고기 뒷다리살 네 근이 만 원이다.
요런 건 무슨 일이 있어도 사놔야 평소의 먹거리가 풍성해진다.
오늘 저녁엔 아마도 고기 파티를 할 것 같다. 구이가 될지 주물럭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

휴... 밖을 보니 뙤약볕인데 남자라서 양산을 쓸 수도 없고...
얼굴이야 모자를 쓰면 되지만 뒷목은 엄청 뜨거울텐데... 수건 하나 두르고 나갈까? ^^
날이 더우니 물도 많이 마시네... 결명자차도 한 주전자 끓여야겠다. 바쁘다 바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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