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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애호박 먹고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


애호박이 제철이다. 오늘은 애호박을 재료로 간단히 만드는 요리를 선보인다.
애호박으로 만든 전은 생략하겠다.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어서...
2010/05/11 - 애호박전이 귀찮다면 애호박 구이
2010/04/12 - 아파트 살면서 웬 물가 타령? 애호박전과 비빔밥


애호박 연두부 어묵 라면



집에 애호박이 몇 개가 있다. 요즘은 거의 매 끼마다 애호박을 먹는 것 같다.
요즘 애호박이 제철이라 애호박 하나를 500원 또는 480원에 구입한다.

내 블로그로 날 감시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다. 뭔 꼬투리 잡을 거 없나 해서... ㅎㅎㅎ^^
왜 그리 눈팅족들이 많은지... 뭐 어쨌건 내 허접한 블로그에 와주시니 고맙고 감사하다.
구라를 치는 것 아닌 가... 하는 분들을 위해 인증샷을 첨부한다.



영수증을 찍을까 하다가 그냥 전단지를 찍었다.
흠... 저 마트는 오늘까지 특판이네... 이따 또 간단히 장을 보러 나들이를 해야겠다.




300g짜리 연두부의 가격은 350원

찬밥이 있으면 좋겠는데, 사람은 두 명이고 라면이 하나일 땐 이렇게 연두부 반과 어묵 한 장을 넣으면 2인분으로 만들 수가 있다. 라면 스프에 대한 논란은 하도 많아서 이젠 따로 논하지는 않겠다. 다 각자 취향대로 알아서... 이것 저것 넣고 한소끔 끓이면...



짜짠... 애호박 연두부 어묵 라면 완성...^^


자, 이젠 어제 저녁에 만들었던 애호박 찌개를 소개한다.

딸아이가 집에 오는 시간은 오후 5시 10분, "아빠, 학교 다녀왔습니다.", "그래 어서 와라."
요즘은 이틀에 한 번 머리를 감긴다. 긴 머리도 감기며 시원하게 샤워를 시키고 젖은 머리를 한참 말렸다. 책가방을 싸며 숙제 검사도 하고 벗은 옷을 보니 뭘 먹다가 흘렸는지 빨간 국물 같은 게 묻어 있었다. 희한하게 실내화는 깨끗한데 왜 양말은 더러운지...
후다닥 손빨래를 대충하여 세탁기 안으로 던져 넣고 깨끗이 손 씻고 요리를 시작했다.



애호박 하나와 저렴한 돼지 뒷다리살 한 조각을 썰어 넣고



분말 카레와 1박2일로 유명해진 까나리액젓 한 스푼씩을 넣었다.

원래 이런 애호박찌개엔 새우젓을 넣는 게 정답이다.
딸아이가 족발을 먹을 땐 새우젓 소스에 찍어 먹는 걸 좋아하지만 국이나 찌개에 새우젓을 넣는 건 안 좋아한다. 아마도 새우 수염이 씹히는 감촉이 별로 안 좋은 모양이다.
이럴 땐 까나리액젓이 아주 그만이다. 난 계란찌개에도 까나리액젓을 넣는다.

돼지고기 중 특히 뒷다리살을 넣는 요리엔 후추 대신 카레를 넣으면 잡냄새를 싹 잡는다.



'고기가 너무 적게 들어갔나?' 생각을 하고 냉장고를 살피니까



요런 햄이 보였다. 딱 하나를 꺼내 식가위로 잘게 잘라 넣었다.
요건 얼마 전에 650원 주고 산 것. 뻥 치는 것 같다고?



의심엔 인증샷이 최고다. ㅎㅎㅎ^^

한소끔 팔팔 끓여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갓 지은 따뜻한 밥을 퍼서 상을 차렸다.



나는 새우젓이 들어간 내 엄마표 애호박찌개가 맛있는데,
내 딸아이는 내가 끓여준 아빠표 애호박찌개가 더 맛있다고 한다.
시계를 보니 6시 15분 그새 한 시간이 흘렀다.


라면도 요리하기 나름, 아침밥은 꼭 먹자


언젠가 간단하게 끓였던 애호박 어묵 라면도 소개한다.

라면을 안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내가 자주 소개하는 이유는 아침밥을 꼭 먹자는 취지이다. 사실 요즘 같은 여름철엔 아침에 밥이 당기지가 않는다. 그렇다고 아침부터 찬 냉면을 먹기도 뭐하고... 차라리 이럴 땐 따끈한 국물이 있는 라면이 훨씬 낫다.



아무리 봐도 딱 해장용이다. 팔팔 끓여 찬밥 말아 후루룩 냠냠... ㅎㅎㅎ^^


요즘 아이와 실갱이 중이다.
자기가 쌍꺼풀이 있다고 주장하는 딸아이, 넌 아빠 닮아서 쌍꺼풀이 없다는 나...
간식으로 만두까지 먹고 이 닦고 세수도 마치고는 슬슬 졸린지 옆으로 와서 기대더니,



구시렁 구시렁 수다를 떨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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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쭈... 내 다리 위에서 잠이 들었다.

이젠 무게도 꽤 나가서 이불 깔고 위에 들어 올리기도 힘든데...
나름대로 행복한 하루를 이렇게 조용히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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