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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댁의 여유로운 텃밭 구경

하수의 일상 | 2010. 7. 16. 13:05 | Posted by 하수


부모님 댁의 여유로운 텃밭 구경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나들이를 못 하고 집에서 방콕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지난 일요일에 본가에서 찍은 사진 몇 개를 공개한다. 작품성도 별로 없으니 그냥 부담 없이 즐기시길...
날씨가 화창하지 않았지만서도 폰카라서 사진이 좀 허접하다.^^



호박꽃이 수줍게 피어 있길래 조심스레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딸이이가 따라 나오더니 옆마당의 고추밭을 구경하고 있었다.
아침에 머리를 감긴 터라 일부러 묶어 주지는 않았고 머리띠만 하고 있었다.



무화과나무와 뒤에 살짝 보이는 대추나무가 잘 자라고 있었고,



번식력이 강한 사랑초는 너무 잘 자라서 탈이다.^^



폰카의 접사 한계... 그냥도 힘든데 바람까지 부니 접사는 불가능.



그날도 아침엔 비가 와서 나뭇잎에 비가 촉촉이 묻어 있었다.



가지가 잘 자라고 있다.



뒤돌아서 다시 접사에 도전을 했지만 역시나...


이 날, 부모님 댁으로 가기 전에 불고기용 돼지고기 다섯 근을 9,900원에 샀다.
점심에 엄마 대신 막내인 내가 요리를 했다. 불혹 넘은 홀아비의 손맛으로... ㅎㅎㅎ^^
주물럭으로 해야 된다는 엄마께 그냥 쉬시라고 하며 나만의 제육볶음을 만들었다.
사실 엄마는 주부 경력 50년에 식당을 오래 운영하셔서 완전 베테랑이시다.

내가 요리를 하며 엄마에게 맛보시라고 고기 한 점 드리니 맛을 보시곤 표정이 방긋...^^
나와 딸아이는 물론이고 아버지와 엄마도 모두 맛있게 점심 식사를 했다.

돼지고기 말고도 여러 가지를 사서 갔지만 특별한 건 팥빙수 아이스크림이다.
2천 원짜리가 70% 세일이니 개당 6백 원, 네 개가 2,400원이었다.
소화가 다 된 시간에 팥빙수를 꺼내 네 명 모두 시원하게 즐겼다.

서로 즐겁게 대화도 나누고 노는데, 딸아이는 아이 할아버지의 귓털까지 깎아드렸다.
무슨 애가 할아버지를 하나도 안 무서워 한다. 둘의 관계가 거의 친구 사이다.
혹시 아이가 반말을 하냐고? 아이가 반말하는 사람은 중3짜리 유일한 사촌오빠 뿐이다.
집에 가기 싫어하는 딸아이를 겨우 달래서 오후 늦게 귀가했다.



집으로 돌아온 딸아이가 세수를 마치고 방에서 동화책을 읽고 있었다.
아이도 칭찬할 겸, 더위도 날릴 겸 냉동실에서 쌍쌍바를 꺼냈다.
역시 쌍쌍바는 둘이 나눠 먹어야 제맛이다. 아주 시원하고 달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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