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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딸아이를 한 달에 35.000원씩 내고 방과후교실로 보내지만 이것도 3학년까지가 대상이라서 도중에 선정이 안 될 수가 있다. 4학년부터는 방과후교실이 없는데 일주일에 한두 번 있는 특기적성 교육활동을 보낸다고 할지라도 시간적으로 내게 큰 도움이 안 된다.
딸아이가 4학년이 되면 집에서 내가 직접 가르치며 간식도 만들어 주고 지낼 계획이다.
그떄가 되면 블로그 운영이 어떻게 될런지 예상하기가 어렵다. 시간이 너무 모잘라서...

어제는 멀리 있는 전철역 부근의 은행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끔씩 나들이하는 날이었다. 블로그로 큰 수익을 얻지는 못하지만 처음부터 수익을 바라고 블로그를 시작한 게 아니라서 작은 수익이라도 내겐 큰 수확이 된다. 먹고 살기 참 어려운 요즘엔 블로그를 통한 수익은 숨겨 놓은 비상금을 까맣게 잊고 있다 우연찮게 발견한 느낌이랄까? 사진빨, 글빨도 안 되는 진짜 허접한 내 블로그를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께 고마울 따름이다. ㄳㄳ^^

야채값이 너무 비싸서 한동안 요리포스트를 발행하지 못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쓴 요리포스트는 콩나물+청국장, 찐감자가 다였다. 구글 광고비도 받았는데 그냥 입 싹 닦고 지낼 수도 없어서 냉동실에 있던 삼겹살을 꺼내 해동을 했다. 그 삼겹살은 아마도 세 근에 만 원을 주고 구입해서 부모님 댁에서 반씩 나눈 것으로 기억한다. 저녁에 딸아이가 귀가해 숙제 검사도 하고 책가방도 싸며 컴퓨터로 공부 좀 하라고 이르고 삼겹살을 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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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엔 삼겹살인데 야채가 없으니 원...


사진을 찍으려니 간만에 먹는 삼겹살이 맛있었는지 딸아이가 엄지손가락을 올려 줬다.
그나마 파티에 위로가 되는 건 엄마가 싸주신 양파, 풋고추, 배추김치다. 배추김치를 너무 허옇게 담그셨길래 먹다 남은 오이김치의 국물을 넣었더니 맛과 색깔이 딱 알맞게 나왔다.
쌈장이 바닥이라고? 일요일마다 부모님 댁으로 놀러 가니까 대충 때우다 얻어 오면 된다.
그 전까진 된장, 고추장 조금씩과 참기름 몇 방울 넣고 슥슥 비벼 살짝 리필하며 때운다.

딸아이가 한창 크려는지 요즘엔 먹고 돌아서면 출출하다고 해서 삶은 밤 몇 개를 반으로 갈라서 내주곤 티스푼으로 떠서 먹으라고 했다. 분명히 학교에서 오후 간식을 먹고 오는데 집에 오자마자 배가 고프다고 하니 요즘엔 저녁 식사 전에도 호떡 같은 간식을 주곤 한다.

삼겹살을 먹으면서도 머리 속에선 온통 야채만 생각이 났다.
고기는 없어도 되니까 푸짐하게 야채쌈, 쌈밥 좀 먹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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