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요리인 엄마표 맑은 감자탕. 일요일 엄마가 만들어 주셔서 그제와 어제 저녁으로 먹었다.
남에겐 어떻게 보일 지 몰라도 나에겐 푸짐하고 여유로운 저녁 만찬이었다.
칠순이 넘은 나의 부모님은 한식당을 오래 하셔서 음식 입맛과 요리 실력이 거의 예술이시다.
남은 뼈다귀가 두 개인데 살점 발라 아이 주고나니 거의 멀국만 남았다. 그래도 맛있었다.
피는 못 속인다고, 아이 식성이 나와 똑같다. 감자탕, 곰탕... 이런 거 무지 좋아한다.
집안 마당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서 주신 치커리, 풋고추와 직접 만드신 안 매운 배추김치, 쌈장.
마트에서 구입해 껍질을 까서 주신 양파와 마늘.
흠 그러고 보니 내가 한 거는 밥 지은 것과 소주 산 것이 전부다. 물론 끓이고 차리긴 했지만...
위생비닐에 담아주신 배추김치를 용기에 엎어 부었더니 모양이 이쁘지가 않다.^^
요리실력 전수 받아 나도 언젠가 아이한테도 가르쳐야할텐데...
내공도 부족하고 참... 갈길이 너무도 멀다.
엄마로부터 받은 사랑의 반만이라도 나는 자식에게 주고있나?
아... 엄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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