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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원 풀잎 사랑, 콩나물 상추쌈

하수의 퓨전 요리 | 2010. 11. 19. 10:06 | Posted by 하수


700원 풀잎 사랑, 콩나물 상추쌈


그저께, 콩나물 500원어치와 상추 천 원어치를 사서 저녁에 밥은 짓지 않고 요리를 했다.
콩나물은 프라이팬에서 기름 없이 수분을 증발시키며 볶았다고 해야 하나? 삶았다고 해야 하나? 소금만 조금 뿌리고 숟가락으로 뒤적거리며 익혔다. 소요된 콩나물은 300원어치다.
익은 상태라 저렇게 부피가 작지 처음엔 엄청난 부피다. 접시의 분량을 각각 따로 익혔다.
천 원어치 상추 중에서 반이 안 되는 400원어치를 꺼내 깨끗이 씻고 체에 받았다.
콩나물 300원 + 상추 400원 = 풀잎 사랑 요리 700원어치다.^^

밥이 없어서 허전하지 않았냐고? 아이와 둘이서 저걸 떨이한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상추의 포만감이란 생각보다 엄청나다. 다이어트 중이시라면 꼭 도전하시길 바란다.
피로 회복에 좋은 콩나물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상추에 싸서 먹었더니 잠도 푹 잘 수 있었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면 몸도 개운하니 이런 풀잎 사랑은 자주 즐겨야겠다.
맛은 어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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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니 빠진 딸아이가 콩나물 상추쌈을 오물오물 씹으며 올려준 엄지손가락이 살짝 보인다.

아이가 야채를 싫어해서 안 먹는다고?
고기도 먹어 본 놈이 고기 맛을 안다고, 야채도 자주 먹어야 그 맛을 안다.
오늘 저녁에 아이와 700원짜리 콩나물 상추쌈을 즐기심은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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