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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기가 막혔다. 약수터 산행

하수의 일상 | 2009. 10. 13. 13:23 | Posted by 하수

딸아이가 오늘도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10시가 넘으니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은 늦더라도 꼭 보내겠다고 통화를 했다.
식빵에 크림치즈 발라 요구르트 두 개씩 아이와 함께 간단히 먹고 샤워시켜 옷 입히고 머리 묶어줬다.
아침 하늘을 창문을 통해 보니 아주 고운 하늘색이다.
약수터를 가려고 반바지와 반팔 티셔츠를 입고 목 없는 양말에 실내화를 신고 아이와 같이 집을 나섰다.
어린이집에서 아이와 손인사를 나누는데 아이가 5시까지 꼭 오라고 신호를 했다.
짜식... 아침엔 늦게 11시에 가는 녀석이 집에는 일찍 오려고 하네...^^


지금 사는 동네로 이사 오기 전에 미리 이 약수터와 시립어린이집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결정했다.
이사 한 달 전에 미리 어린이집에 입소 신청을 해 놓고 약수터 입구도 확인 했다.
지금 생각해도 그 결정은 참 잘 한 것 같다.
남들은 버스나 승용차 타고 와서 이 산을 오르는데...^^


이 산은 여름부터는 그냥 푸르기만 하다. 말 그대로 푸른산이다.^^
모니터에 찌든 내 눈을 오늘도 저 나무들과 하늘을 보며 정화 시켰다.
나의 친구인 나무들과 나의 스승인 자연을 오늘도 몸으로 느끼고 헉헉 거리며 숨 가쁘게 걸었다.


산을 오를 땐 이렇게 눈 부시게 맑았던 하늘이


내려오는 길엔 느낌이 범상치가 않다.
집에 와 이불 하나 세탁기 돌리는데 천둥 소리가 나며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내가 산에서 내려올 때 등산하러 올라오던 사람들 꽤 있었는데... ㅎㅎㅎ 우산 챙겨 갔으려나?

지금은 비가 그치고 다시 날씨가 개는 중이다.
오늘 약수터 산행 진짜 타이밍 기가 막혔다. ㅎㅎ^^
아... 내일 딸아이 소풍 가는 날인데...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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