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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왠지 기분이 좋아 저녁에 아이와 고기가 먹고 싶었다.
보름 전에 돼지고기 앞다리살 한 근을 4,900원 주고 샀었는데 그 중에 반을 남겨 냉동실에 보관했었다.


200g 정도의 돼지고기와 아주 매운 잘 익은 배추김치와 아이가 좋아하는 당면을 넣고 만든 제육볶음.
하도 많이 소개하여 이젠 이런 요리 소개는 생략하겠다. ㅎㅎ^^
2009/09/25 - 밥이 필요 없는 푸짐한 제육볶음
2009/09/05 - 맛집 다 필요없다. 가정식 돼지고기볶음
2009/08/17 - 돼지불고기 만들다 제육볶음이, 돼지고기볶음
2009/08/09 - 입맛 없을 땐 고추장 춘장 제육볶음
2009/04/26 - 제육볶음

아이가 먹고 남긴 제육볶음에 이슬이와 정답게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는데 8시가 조금 안 되는 시각,
뚱딴지 같은 택배가 도착을 했다.


오잉? 왠 선물인가? 달라고 신청한 적도 없는데... +.+^^
잘 모셔둬야겠다. 난 낙서와 메모는 이면지에 4색 볼펜으로 하는 편이라... 나중에 아이가 크면 선물로?


오늘은 내 월급날이다

백수가 무슨 월급이냐고? ㅎㅎ 오늘은 은행에서 월이자를 받는 날이다.^^
원래는 10일, 11일 두 차례 이자가 나오는데 은행이 쉬는 관계로 오늘 금요일에 몰아서 나왔다.
내가 이자 받고 산다니까 많은 분들이 엄청 부러워 하신다.
나? 2,500 짜리 14평 전세에 살고 있다. 내가 부러우면 나처럼 살면 된다. ㅎㅎ^^

내 사회 친구 녀석 중 한 명은 40대 총각인데 회사 20년 넘게 다니면서 아직도 월세로 산다.
나는 이 녀석 만날 때 마다 잔소리를 하고 있다. 한두 해 허리띠 졸라 전세로 갈아 타라고...

내가 아는 바로는 집전세는 우리나라만 있다.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인가.^^

또 다른 사회 친구 한 녀석은 40대 중반 총각 사장인데 겉멋만 들어 아파트 50평 짜리 월세에 산다.
혼자 사는 놈이 뭔 50평... 청소는 자주 하는지 원...
이런 놈에겐 잔소리도 필요 없다. 그냥 이렇게 철 없이 살며 에 쪼들리다가 죽으면 그 뿐이니까...

내 대학 동창 중 한 명은 아파트를 갖고 있다.
이 녀석을 만날 때마다 시세 좋을 때 집 팔고 전세로 들어가라고 잔소리를 한다.
세금 많이 내고 살면 기분이 좋아지냐고 나무라면서...^^

몇 년 동안 부모님께 잔소리를 하여 올해 드디어 1층짜리 마당 있는 집 독채 전세로 이사하셨다.
관리비, 건물 청소 등을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세금도 적게 내고 남은 돈 은행에 넣어 이자도 받고...

본가 앞마당 한 구석에 터전 잡은 사랑초

이런 꽃도 키우고 텃밭도 일구며 편하게 전세로 사는 게 아파트를 갖고 있는 것 보다 더 좋지 않은가?
남의 눈과 의식은 신경 쓸 필요도 없고 그럴 가치도 없다.
내 집 마련이 꿈이었다고? 그럼 꿈을 한 번 이루고 다시 전세로 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내 집 마련... 다 부질 없는 짓이고 케케묵은 구닥다리 옛말이다.
살기 편하고 행복하면 그뿐이다. 난 아파트 살 돈도 없지만 아파트에서 살기가 싫다.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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