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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볶음

하수의 퓨전 요리 | 2009. 4. 26. 06:23 | Posted by 하수

어제 점심 먹은 후 딸내미에게 "저녁 뭐 먹고 싶냐?" 물으니, "제육볶음요~" 고기 좋아하는 딸의 대답.
미리 500g씩 몇 개를 구입하여 냉동실에 보관 중이던 돼지 뒷다리살. 낮부터 하나 꺼내 자연해동 하였다.
잘못 사면 뒷다리살은 냄새가 나는데, 요번엔 국내산 제대로 산 것 같다. 육질이 연하고 잔내도 없다.
일단 주방 창문 열고, 조각 하나씩 꺼내 초벌구이를 하여 안 익은 부분이 없도록 하는 게 포인트다.
요리 한참 하고 있는데, "김치 많이 넣어주세요~"라는 만 5세 딸내미의 주문이 쇄도. ㅠㅠ;;
매운 맛 좀 봐라... 김치 조각 내어 많이 넣었다. 이 거 먹일 때 물 한 컵 내놔야 할 것 같다.
고기 살 때 서비스로 준 소스가 있었는데, 원래는 찍어 먹는 것이지만 그냥 같이 넣었다.
고추장도 넣으려다 애한테는 너무 매울 것 같아 그냥 이대로 상 차렸다. 가끔씩 만들어 먹는 제육볶음.
밥은 안 꺼내고 애한테 그냥 젓가락으로 배불리 집어 먹으라고 했다. 나에게는 저녁 푸짐한 안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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