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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 볶음? 양념 순대?

하수의 퓨전 요리 | 2010. 12. 23. 09:30 | Posted by 하수


순대 볶음? 양념 순대?


금요일마다 순대 3천 원어치씩을 사서 먹는다니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다.
지난 금요일에도 순대를 3천 원어치 샀는데, 매주 먹으니 슬슬 질리기 시작했다.
그냥 먹지 않고 양념을 버무려서 먹자니까 딸아이가 고개를 끄덕끄덕...



다른 내장 부위는 담지 말라고 했더니 평소보단 양이 좀 적었다. 그래도 한가득...^^
곱창은 넣어 달라고 할 걸 그랬나? 곱창순대 볶음도 좋은데...



고추장분말 카레를 냉장고에서 꺼내며 딸아이에게 물어봤다.

"양념을 돼지불고기 양념으로 할까? 돼지갈비 양념으로 할까?"
"갈비요~~~."

갈비 양념을 넣으면 갈비 맛이 나는 줄 알았나보다. 사실 불고기 양념이 더 어울리는데...



고추장 작은 한 스푼, 분말 카레와 갈비 양념 한 스푼씩, 간장 세 스푼을 넣고



잘 섞으며 불을 켜고 끓기 직전인 김이 모락모락 피어날 때 불을 끄고



순대를 넣고 양념이 잘 묻도록 골고루 저으면 끝이다.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순대라서 양념만 묻히는 수준으로 했지만, 차가운 순대를 볶음으로 한다면 물 한 컵 넣고 양념을 끓이다가 순대를 넣고 약한 불에서 잘 섞으며 조리면 되겠다.
자, 완성작을 감상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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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순대 볶음? 양념 순대? 완성...^^

맛? 칼칼한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는 맛이랄까? 딸아이가 어떻게 먹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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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식... 진지한 표정으로 음식을 대한다. 나름 성공한 작품이었다.
야채 좀 넣으면 더 좋겠지만 둘이서 그냥 먹어도 남는 양이었다. 어휴 배불러...^^
내일도 순대를 살 거냐고?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순대? 빨간 떡볶이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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