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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머리, 할머니의 헬멧은 내 모자

하수의 일상 | 2009. 12. 15. 11:16 | Posted by 하수


나의 아버지는 칠순이 넘으셨는데 오토바이를 타신다. 일명 오토바이족...^^
가끔 엄마도 같이 타실 일이 있어 앞 커버가 없는 엄마용 오토바이 헬멧이 있다.
지난 토요일 아이와 본가를 놀러 갔는데, 아이가 어디서 찾아왔는지 할머니 헬멧을 썼다.


아이의 머리가 엄창난 짱구라 할머니의 헬멧이 아주 딱 맞았다.
ㅎㅎㅎ 나도, 아이의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배꼽을 잡고 웃었다.^^
좌우로는 별로 큰 머리가 아닌데 뒤통수 짱구머리가 장난이 아닌 내 딸아이...
"그게 모자냐?", "아빠, 이거 내 모자에요..."
사실 나도 좀 짱구머리다. 핏줄이 어디 가랴...

토요일은 이렇게 즐겁게 지내고 그 다음날 일요일 아이와 방콕하며 씨름을 했다.
외출 안하는 휴일은 아이에게 컴퓨터 게임을 하게 한다.
더블 보기, 트리플 보기를 자주 하는 팡야도 하고, 젓가락 행진곡 피아노도 치고,
비비빅이라는 사이트에서 무료 게임도 하고, 쥬니어네이버에서 동화도 보고...

아침에 아이가 늦잠을 잔 관계로 식사가 늦어, 점심은 호빵과 우유로 간단히 때웠다.
주말이나 휴일 저녁은 아이가 특별식을 주문할 때가 있다. 이 날도 아니나 다를까...
오후에 아이에게 물어봤다. "저녁에 뭐 먹을까?", "치킨요~~~"
빠른 걸음으로 왕복 10분 거리의 동네 치킨집에 전화를 걸어 치킨 한 마리 반 주문했다.
한 마리 반에 11,500원이고, 배달을 시키면 추가요금 천 원이 더 붙는다.
주문하고 15분 후 그 치킨집에 갔는데, 메뉴판 가격이 좀 바뀐 것 같아 물어봤다.
"엥? 가격 올랐어요?", "네, 13,000원입니다." ㅠㅠ;;


한 마리는 안 매운 후라이드, 반 마리는 매콤한 후라이드 치킨이다.
아마도 마지막이 될 동네 치킨집의 치킨... 왜 자꾸 가격이 오르냐고...
다른 곳은 치킨 한 마리와 피자 한 판, 콜라 500cc 세트 배달까지 12,000원에 파는데,
아... 순간의 선택이 지갑 두께를 결정한다. 마지막 동네표 치킨아,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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