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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한겨울엔 따끈한 감자탕

하수의 퓨전 요리 | 2009. 12. 18. 07:39 | Posted by 하수

요즘 진짜 한겨울 맛이 난다. 이런 허벌나게 추운 한겨울엔 따끈한 감자탕이 최고 같다.

어제 컴퓨터가 맛이 갔다. 연식이 좀 되다보니까... 덕분에 블로깅 하루 쉬었다.^^
오후 늦게 동네 근처 수리전문점에 컴퓨터 가져 가서 3만냥 주고 고쳐 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특판하는 중형 할인마트를 들러 이것 저것 구입하였는데,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감자탕.^^

추운 한겨울엔 따끈한 감자탕



전단지에 분명히 돼지등뼈 한 근 1,800원으로 적혀있었는데, 2천 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내가 그냥 지나칠 놈도 아니고, 바로 따졌더니 1,800원에 주었다.^^
두세 근 넉넉히 달라고 했더니 거의 다섯 근을...


피 제거한답시고 미리 물에 담아 놓을 필요는 없다. 그냥 나처럼 편하게 요리하면 된다.
집에 있는 냄비 중 가장 큰 것을 꺼내 돼지등뼈 세 근 정도, 물 넉넉히 넣고 끓이다가,
물이 좀 끓으면 불을 끄고 고기를 체에 받고 냄비를 깨끗이 씻는다.
고기를 수돗물에 잘 씻고 다시 냄비에 넣고 물을 뼈가 잠기게 넣어 한 시간 넘게 끓인다.
미리 갈아 보관하던 생강과 고추가루 한 스푼씩 넣고 팔팔 끓인다.
감자탕이 시간만 오래 걸릴 뿐이지, 요리 자체가 어려운 게 절대 아니다.


언젠가 저렴하게 구입해 놓은 당근 하나와, 감자 두 개를 철수세미로 박박 문지르고,
흐르는 물에 깨끗히 닦아 듬성듬성 썰어 냄비에 넣는다.
감자칼로 당근, 감자 등의 껍질을 벗기면 너무 아깝다. 철수세미를 이용하는 게 좋다.
2009/06/24 - 철수세미 용도 확장


돼지등뼈 살 때 같이 산 콩나물... ㅎㅎㅎ 무진장 저렴하게 구입했다.
대충 한 움큼 쥐고 깨끗이 씻어 냄비에 넣었다.
조미료는 아주 조금만 넣고, 막판에 소금으로 간을 보며 후추도 몇 번 흔들어 넣었다.
취향에 따라 걸쭉하게 들깨가루, 고추장, 파 등을 넣어도 좋다. 취향은 자기 입맛대로...^^


아이, 놀러 온 지인의 그릇엔 당근, 감자, 국물을 담아서 건네주어 먹게 하고,
큰 사발에 이렇게 듬직한 뼈를 넣고 고기를 발라 아이의 그릇에 넣어 줬다.
대충 계산해보니, 밥 없이 고기만 즐기려면 성인 기준 한 근당 1인분이 나오는 것 같다.
먹고 남은 뼈는 그냥 버리지 말고, 나중에 꺠끗이 씻어 다시 냄비에 넣는다.


먹고 남은 탕이다. 국물이 끝내준다. ㅎㅎㅎ^^
감자탕을 처음부터 제대로 즐기려면 두 시간은 끓여야 한다.
어제 저녁은 고기 위주로 먹었으니, 오늘 아침은 한 시간 더 끓여 곰탕으로 먹어야겠다.
끓인 후 뼈를 버리고, 어제 같이 구입한 두부(2모에 500원) 넣어 밥 대신 먹을 예정이다.
같은 요리도 소개할 때마다 느낌이 좀 틀리다. 예전에 즐겼던 감자탕도 링크해본다.
2009/10/20 - 집에서 즐기는 맛있는 감자탕
2009/07/28 - 저녁 만찬 - 엄마표 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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