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딸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겨울 방학식이다. 문제는 보육교실도 방학이라는 것.
그러니까, 오늘 오후부터 1월 2일까지는 딸아이와 종일 씨름을 해야 한다는 건데, 도저히 블로그를 운영할 수가 없다. 1월 3일부터는 편할 것 같다고? 도시락 스트레스 시작인데?
다른 아이들은 맨밥에다 반찬으로 대충 김치 쪼가리를 싸온다던데 난 그럴 수가 없다.
아이에게 소흘하게 대하면 안 되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서다.
"홀아비가 혼자 애 키우는 게 다 그렇지 뭐..."
이런 소리 안 들으려면 신경을 무진장 써야 한다.
홀아비 냄새 안 나도록 아이보다 먼저 나부터 깨끗이 씻어야 하고 도시락도 어느 엄마보다 더 정성스럽게 싸야만 한다. 요즘 날씨가 너무도 춥다보니 보일러의 따뜻한 온수가 안 나온다. 오후부터 날씨가 풀리니까 이따 보일러 좀 손봐야겠다. 오후에 눈소식도 있네...
눈 내리기 전에 간단하게 장도 봐야겠다. 흠... 딸아이가 먹을 점심도 준비해야겠네...
어제도 딸아이가 작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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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내리면 꼭 눈사람을 만들고 싶다는 딸아이가 그 대신 만든 풍선사람이다.
오늘 그냥 블로그를 쉬려다가, 혹시라도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간단히 글을 쓴다.
그럼 언제 복귀하냐고? 도시락을 싸는 게 적응이 좀 되면... ㅎㅎㅎ^^
모쪼록 행복하고 훈훈한 연말연시 되시고, 가족분들과 즐겁고 따뜻하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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