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


아이의 겨울방학 = 블로그 방학

하수의 일상 | 2010. 12. 27. 10:20 | Posted by 하수


아이의 겨울방학 = 블로그 방학


오늘은 딸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겨울 방학식이다. 문제는 보육교실도 방학이라는 것.



그러니까, 오늘 오후부터 1월 2일까지는 딸아이와 종일 씨름을 해야 한다는 건데, 도저히 블로그를 운영할 수가 없다. 1월 3일부터는 편할 것 같다고? 도시락 스트레스 시작인데?
다른 아이들은 맨밥에다 반찬으로 대충 김치 쪼가리를 싸온다던데 난 그럴 수가 없다.
아이에게 소흘하게 대하면 안 되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서다.

"홀아비가 혼자 애 키우는 게 다 그렇지 뭐..."

이런 소리 안 들으려면 신경을 무진장 써야 한다.
홀아비 냄새 안 나도록 아이보다 먼저 나부터 깨끗이 씻어야 하고 도시락도 어느 엄마보다 더 정성스럽게 싸야만 한다. 요즘 날씨가 너무도 춥다보니 보일러의 따뜻한 온수가 안 나온다. 오후부터 날씨가 풀리니까 이따 보일러 좀 손봐야겠다. 오후에 눈소식도 있네...
눈 내리기 전에 간단하게 장도 봐야겠다. 흠... 딸아이가 먹을 점심도 준비해야겠네...

어제도 딸아이가 작품을 만들었다.

.
.
.
.
.
.
.
.
.
.
.
.
.
.
.
.
.
.
.
.
.



눈이 많이 내리면 꼭 눈사람을 만들고 싶다는 딸아이가 그 대신 만든 풍선사람이다.


오늘 그냥 블로그를 쉬려다가, 혹시라도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간단히 글을 쓴다.
그럼 언제 복귀하냐고? 도시락을 싸는 게 적응이 좀 되면... ㅎㅎㅎ^^

모쪼록 행복하고 훈훈한 연말연시 되시고, 가족분들과 즐겁고 따뜻하게 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