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눔 이벤트가 아닌, 바통을 받으면 다음 세 사람에게 바통을 넘기는 릴레이 이벤트라는 게 있다.
나도 이웃분 중 두 분으로부터 바통을 받고 며칠동안 깊은 생각을 하며 나만의 결론을 내렸다.
나의 생각이 옳으니 나를 따르라??? 절대 아니다.
내 생각은 이러하니,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 다르게 행동하면 그만이다.
본의 아니게 이벤트를 만드시고 과정을 따르신 분들께 마음의 상처를 드렸다면 죄송할 따름이다.
1. 이 편지를 다른 7명에게 보내지 않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장난글, 저주글에서 자주 보이는 형태이다. 블로그 이벤트와 아주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
여태까지 이어져온 History 속의 바통은 다른 세 사람에게 넘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감이 강하다.
나에게 바통을 주신 나의 이웃 두 분께 감사드린다.
블로그는 소통이라고 늘 주장하며 실천하는 나로서는 이런 이벤트가 소통에 위배된다고 생각하는 바,
나에게 온 바통은 여기에서 끝이다.
이런 건 소통이 아니다.
소통이란 자연스럽게 감동 또는 동의라는 과정을 거쳐 서로 간의 관계가 형성되어지는 것이다.
쌍방의 합의가 아닌 한 방향의 릴레이는 절대적으로 소통에 위배된다.
2. 이벤트가 왜 고통을 주나?
목적이야 나쁘지 않았겠지만 다른 분께 고민거리를 제공하여 고통을 주는 건 옳지 않다.
나의 블로그 이웃은 200명이 넘는다. 그 이웃분들 끼리 서로 이웃이 되는 게 나의 로망이다.
말 그대로 그냥 로망일 뿐이다. 이웃을 억지로 엮을 수는 없다.
3. 다단계 피라미드 구조
목적이 어쨌건, 이벤트가 이벤트가 아닌 다단계 광고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난 예전에 직장에서 일할 때도 윗사람 눈치 보며 슬슬 넘어가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대충 이웃 중 세 명을 뽑아 릴레이에 동참하려고 했다가는 내 아이에게 창피할 것 같았다.
아이가 크면 이 블로그를 아이와 공유할 계획이다. 아이의 눈에 떳떳하게 보이고 싶을 뿐이다.
4. 팀워크가 무슨 의미?
이벤트를 보면 "당신의 팀워크를 보여주세요"라고 써있다. 팀워크라... 그냥 소통이라고 말하겠다.
나의 소통인 나의 이웃이 궁금한가? 나의 블로그의 포스트마다 달린 댓글과 답글이 그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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