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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밥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냉장고를 열어 봤다.
고구마, 시금치, 팽이버섯, 스위트콘 등이 보인다. 곧바로 머리 속에서 이런 샐러드 그림이 그려 졌다.


샐러드로 고구마를 반숙으로 할까 어떻게 할까 하며 일단 재료를 꺼내어 요리를 시작 했다.


주먹만한 고구마 두 개를 철수세미로 껍질을 벗기고 음푹 패인 곳은 손톱으로 긁어냈다.
철수세미의 용도는 아주 다양하다. 2009/06/24 - 철수세미 용도 확장


고구마를 먹기 좋게 썰어 찜통에 넣고 삶기 시작한다.


삶는 동안 시금치 세 뿌리 정도와 팽이버섯 적당량을 깨끗이 씻고 손질하여 체에 받아 놓는다.


고구마가 너무 익으면 나중에 재료를 섞을 때 으깨지니 약간 익힌다는 느낌에서 불을 끄고,
손질한 팽이버섯과 시금치를 식가위로 잘라 잘라 넣고 뚜껑 덮고 재료가 식을 때까지 기다린다.
난 바로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 1분 정도 더 삶고 바로 꺼냈다.


남아있는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삶은 재료를 체에 받았다. 뜨거운 저 놈들 꺼내다 손 델 뻔...^^


큰 그릇에 삶은 재료, 스위트콘 반 통, 마요네즈 조금을 넣고 비빈다.
스위트콘을 한 통 다 넣으려는데 아이가 그만 넣으라고 했다. 짜식... 이젠 요리도 참견한다. ㅎㅎ^^


한 입 먹어보니 뭔가가 맛이 부족하다.
"캐첩 좀 넣으까?"라고 아이에게 물어보니, 가만히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ㅎㅎ 그래 바로 이 맛이 내가 원하던 맛이다.^^
샐러드 하면 부담 없이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렇게 고구마와 시금치, 옥수수 등을 넣으면 엄청 든든하다. 입가심으로 우유 반 잔씩을...
다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 했었는데, 나도 아이도 모두 남겼다. 남긴 것은 일요일 아침이 되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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