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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도 없는데 딱지에 견인에

하수의 일상 | 2010. 10. 4. 11:49 | Posted by 하수


사람이 사는 세상엔 원칙이 있지만 예외라는 것도 분명히 존재한다.

버스가 지나가는 길엔 주차금지 구역이 있다. 문제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 집 앞 도로다.
동네에 주차장도 없고 아파트가 전혀 없는 주택가라서 좁은 골목길 외엔 주차할 곳이 도로 밖에 없는데 불필요하게 주차금지 구역을 지정해 놨다. 그 도로는 1층 단독주택부터 시작해서 4층 다세대주택까지 여러 가정집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데 주차장도 없는 곳에서 주차위반 딱지를 끊는다고 지금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구청으로 따지러 간다고 난리다.

조금 전에, 시간이 되면 같이 동참하자는 전화가 왔었는데 어제 잠을 잘못 잤는지 담이 걸려서 행동이 불편해 그냥 블로그로 호소하려고 한다. 아이고 어깨죽지야...^^


주차장도 없는데 딱지에 견인에


문제가 되는 도로를 다음 로드뷰로 찾았더니 진짜 한가한 날 찍었는지 주차된 차량이 별로 없는데 실제로는 늘 차량으로 꽉 차있다. 동네에 따로 주차장도 없는데 버스도 다니지 않는 도로에 주차 좀 하면 안 되는가? 내가 이 동네로 이사온 게 3년 반이 넘는데 여태까지는 딱지를 안 끊다가 갑짜기 끊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딱지를 끊기 전에 먼저 주차장을 만들어 놓는 게 원칙 아닌가? 암묵적으로 예외를 허용하다가 갑짜기 원칙만을 따지는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 내 집 앞은 버스가 다녀서 근처엔 주차를 못 시키고 500미터가 넘는 거리인 저 도로에 주차를 하고 집에 온다. 버스도 다니지 않는데 딱지를 끊지 말고 차라리 주차 구획을 그렸으면 좋겠다. 아니면 마음 편하게 주차장을 만들던가...

안 그래도 부모님이 멀리 이사를 가셨다가 다시 근처로 이사를 오시면 97년식 내 애마를 처분할 계획이다. 자주 타지도 않는데 자동차세에 자동차보험에 또 가끔씩 들어가는 수리비에 은근히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살림도 넉넉하지 않아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똥차를 처분하고 싶지만 부모님이 이사 가실 경기도 화성시라는 곳의 대중교통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장을 봐서 모았다가 가끔씩이라도 찾아뵈려면 편하게 차를 처분할 수도 없다.

내가 사는 동네의 해당되는 구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다. 상록구청 오늘 바쁠 듯 하다.
원칙을 따지기 전에 환경을 조성해 놓기를 바란다. 차를 어디에 주차하라는 건가?
그냥 법대로만 하면 되는 건가? 오늘부터 하루에 두 번씩 나와서 딱지를 끊는다고?
가뜩이나 가난한 동네인데 참 해도 해도 너무한다. 안산시가 가난한 시도 아닌데...
딱지도 모잘라 견인이동 되었다는 문자를 보니 공무원들 참 한심한 생각이 든다.
다시 차를 찾아 오더라도 동네에 차를 세울 곳이 없는데 어쩌라는 거냐?
이달도 적자로구나... 이젠 적자인생도 지겹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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