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찢어지게 가난하지는 않지만 88만원 세대를 엄청 부러워하는 사람이다.
금융과 블로그 소득 전부를 포함해서 한 달의 수입은 고작 50만 원 초반대다.
일단,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는 공과금을 계산해본다.
10일 - 건강보험 : 38,870원, 도시가스 : 65,000원
15일 - 내 실비보험 : 32,000원
20일 - 유선방송 : 6,460원
21일 - 휴대전화 : 18,000원 (다른 전화는 없다)
23일 - 카드 : 생활비에 포함되므로 별도 계산
25일 - 전기 : 28,000원, 인터넷 : 18,130원, 딸아이 실비보험 : 9,900원
말일 - 내 종신보험 : 112,940원 (딸아이도 옵션으로 포함)
도시가스와 전기요금은 1년 평균치로 계산했고 합계는 329,300원이다.
자동차세와 차보험의 합은 대략 34만원이니 12월로 나누면 28,300원이고, 딸아이의 방과후교실 교육비도 매달 35,000원으로 나가니까 매월 공과금의 총합은 거의 40만 원이다.
사실, 수도요금 같은 건 계산에 넣지도 않았으니 40만 원이 훌쩍 넘게 된다.
지금 사는 2천 5백만 원짜리 전셋집의 구조가 좀 웃기다. 현관문을 열면 바로 앞마당이고 몇 걸음 걸으면 대문이고 4차선 도로다. 볕이 안 좋고 천장이 높아 여름엔 시원한데 겨울엔 무지 춥다. 그래서 다른 집보다 가스비가 많이 나온다. 딸아이도 매일 샤워시키니까...
자동차를 팔라고? 잔고장도 많고 기름값도 비싼데 나라고 차를 팔 생각을 안 했겠나?
나와 딸아이만 생각하면 벌써 처분했을 텐데 부모님과 혼자 사시는 작은아버지를 가끔씩 모셔야 할 때가 있어서 애물단지 97년식 자동차를 속 시원히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부모님 댁과 가까운 곳에서 사니 아침마다 반찬을 들고 오시는 엄마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막내 아들이 홀아비가 된 게 부모님 탓도 아닌데 너무 불효를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버스를 두 번 타야만 올 수 있는 이곳으로 3년 반 전에 이사를 오면서 완전한 독립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엔 지인의 도움을 받아 프리랜서로 설계쪽 일을 했었는데 동시에 딸아이도 키우며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 일도 제대로 안 되고 아이에게도 소흘해질 수 밖에 없었다.
몇 달이 지나 딸아이가 유행성 결막염에 걸려 2주 동안 통원치료를 해야 했는데, 도저히 일에 매진할 수가 없어서 계약금을 물고 일을 그만두었다. 그떄부터 난 전업주부가 됐다.
사실, 두 개의 실비보험은 계획에 없었는데 몇 달 동안 아이의 엄마가 양육비로 15만 원씩 준 적이 있어서 그때 보험을 들었다. 양육비를 계속해서 주면 좋으련만 그녀의 고질병인 우울증이 자주 돋아 지속적인 직장생활이 어려우니 지금까지 양육비를 지원받지 못한다.
딸아이가 제 앞가림을 할 정도의 나이가 되면 나도 일을 하겠지만 가정에 소흘하긴 싫으니 파트타임으로 아르바이트나 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만이라도 양육비를 줬으면 좋겠는데, 그녀는 그녀의 부모님댁에 얹혀 살며 뒹굴뒹굴 놀고 있다. 딸아이도 보고 싶어 해서 지난 일요일 밤에 호출했고 나와 아이가 평상시에 어떻게 사는지 진솔하게 보여줬다. 사실 한 달에 한 번씩 불러서 아이와 놀게 했는데, 그때마다 요리를 주문해서 먹으니까 만날 그렇게 사는 줄로 알았는지, 며칠 동안 평일에 내가 조촐하게 만드는 음식을 먹고 진짜 검소하게 사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바가 큰지 조금 아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양육비가 오기 전까진 10만 원 정도가 나와 내 딸아이의 한 달 생활비가 되어야 한다.
흥청망청 쓸 수 있는 상황이 절대로 될 수가 없다.
물론, 여름엔 가스비가 아주 적게 나오니 좀 여유롭지만 그렇다고 팡팡 쓸 수는 없다.
한겨울엔 적자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12만 원 넘게 가스비가 나올 땐 정말...
2010/02/03 - 이번 달도 적자, 도시가스요금 12만 원
친가쪽으로 집안이 모두 기독교를 믿는데 나와 딸아이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어느 날 엄마가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도 이제 교회 좀 다니지 그래?"
그냥 못 들은 척을 하려다가 날 계속 쳐다보시길래 대답을 했다.
"엄마, 교회도 있는 사람이 다니는 거야, 나 지금 헌금낼 돈도 없어..."
어제 쓴 글에 익명의 댓글이 달렸는데 내가 사는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드는 것 같았다.
2010/09/14 -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할인금액
그래... 남이 보기엔 지지리 궁상 떨며 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가난하니까...
가난한데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하냐? 아끼는 것 말고 무슨 다른 방법이 따로 있냐?
물론 판매자 입장에선 나 같은 사람을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이 세상에 판매자가 많냐?
구매자가 많냐? 어느 게 주관적이고 객관적인지 왜 구분을 못하나? 아끼는 게 무슨 죄냐?
마트에서 반기라고 마트에 가나? 물건을 사러 가는 거지... ㅡㅡ;;
저 사람은 한 달에 생활비로 얼마나 쓰며 저렇게 주장하는지 진짜 궁금하다.
사실 저 댓글은 처음 글이 아니었다. 같은 사람이 지우고 다시 쓴 글이다.
그 지웠던 댓글도 난 읽었다. 그 내용은 대략 이러했다.
3천 원, 4천 원도 현금 안 쓰고 카드를 쓰는 게 마음에 안 든다.
그렇게 깝깝하게 사는 네 성격 때문에 아이의 엄마가 우울증에 걸린 것이다...
때마침 아이의 엄마가 안방에 누워있길래 불러서 그 글을 보여줬다.
그녀의 한 마디, "나 그것 때문에 우울증 걸린 게 아닌데..."
혹시나 같은 IP의 다른 댓글이 없나하고 살폈더니,
익명이지만 이렇게 훈훈한 댓글을 써주셨던 분이다.
참... 어떻게 한 사람이, 서로 입장이 다르다고 이렇게 돌변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ㅎㅎㅎ 그럼 그렇지 이 글에도 또 익명의 댓글이 달렸다. 내 반응이 궁금하셨나? ^^
이젠 IP차단을 안 하려고 했는데 이웃 보기에도 민망해서 어쩔 수 없이 차단을 했다.
가난이 죄지 왜 사람을 미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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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밀댓글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아침밥 꼭 좀 챙겨 먹자는 부르짖음은 완전 무시하고... ㅎㅎㅎ
간만에 IP차단을 하게 되는군요. 인기도 없는 블로그에 왜 파리가 자주 끼는지...
늘 감사합니다.^^
악플 신경쓰지 마시고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언제나 환한 미소로 즐겁게 화이팅입니다.^^
악플다는 나쁜 사람들 신경쓰지 마시고,
기분 좋게 하루 보내시고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ㅎㅎㅎ 너무 감사합니다.^^
판매가에 적힌 그대로 사오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ㅎ
힘내세요 :)
그러게요. ㅎㅎㅎ 그냥 비싸게 사라고 주장하는 건지...^^
그래요~그런것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저런 댓글보다 더 심한것도 많으니까요..^^
사람은 다 자기 사는 방식이 있잖아요~
있고 없고를 떠나서~!!
그러니까 힘내시고
오후 잘 보내세요^^
전단지를 붙이지를 말던가 왜 사라고 해놓고 짜증을 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후도 즐겁게 화이팅 하세요~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10개월 지난 아가가 있어서..이 애가 크면 하수님처럼 곁에서 많은것들을 공유하고픈데, 직장생활이라는게 참 그렇네요` 하하.
갑자기 생각이 많아 지네요....
많은사람들이 힘들게 사는거 같아요....ㅠㅠ
화이팅 하시고~~ 아자아자~~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가난해도 즐겁게 사는 게 바로 행복 같아요.^^
늘 행복하시길...
악플 다는 나쁜 사람들.. 하수님 맘 상해 하지 마세요. 제가 하수님 글 읽고 참 느낀바가 많습니다. 힘내세요. 글로나마 응원합니다....
ㅎㅎㅎ 너무도 감사합니다.^^
저 사람 좀 너무하네요-;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전 항상 하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답니다^^! 나도 절약하며 열심히 살아야지, 라고. 오늘 정말 날씨가 너무 좋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고 계시길 바래요^^!
다 내 마음 같지가 않아서 세상살이가 힘든 것 같습니다.^^
오후도 즐겁게 화이팅 하세요~
아름다운 댓글도 시간이 없어 다 답을 드리지 못할판인데
남의 마음을 긁는 글을 쓰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함
오늘도 파이팅 하시고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그냥 이런 사람도 있으니 다른 이웃분들은 악플에 고생하지 마시라고 끄적였습니다.^^
오후도 즐겁게 보내세요~
기운내세요. 내맘같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은 세상입니다.
ㅎㅎㅎ 그냥 웃어야지요.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요.^^
슬슬 청소하고 아이 간식 준비할 시간입니다. 오후도 즐겁게 보내세요~
비밀댓글입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그런데 보조개가 없는 걸로 아는데 오늘 다시 확인해봐야겠네요.^^
사람팔자 시간문제라고도 하고 공부 못하는것하고 가난한 것은
절대 홀대하지말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육아때문에 일을 못하는 것을 어찌하겟어요.
힘내세요.
너무 감사합니다.^^
맞벌이하다 남편 회사 급여가 꼬박꼬박 밀려서 결국 직장 그만두고 이제 외벌이가 됐는데 아직도 씀씀이가 그대로라 하수님 글 보고 반성하고 갑니다 ㅡㅜ
한달반있음 아기도 나오는데 정말 앞이 깜깜합니다 취업은 바늘구멍이고 나가는 세금에 보험료에 한숨이 저절로 나오네요 ㅠㅠ
주문을 포함한 외식비만 줄여도 생활비가 넉넉해지더군요.^^
헉, 저 댓글이 모두 같은 사람이에요?
공용 컴퓨터 같은게 아닐까요..;
블로그 상에서 조언을 해 줄수는 있지만
너무 지나쳤네요 허허
판매업자인 것 같은데 장사할 시간이 안 바쁜가봐요.^^
비밀댓글입니다
차단 싹 지우고 지냈는데 다시 차단하게되네요.^^
얼굴이 안보이는 공간 이라고...말씀을 지나치게 하셨네요^^;;
에궁...기분나쁘셧겠다...너무 상처받지마세요 하수님^^;;
원래 인터넷공간이란게 이런사람저런사람 있는곳이니;;
저렇게 남 지적하며 일일이 악플달 힘있으면 내 인생열심히 살겠네;;ㅎㅎ에휴..
하수님 화이팅이요ㅠㅠ
ㅎㅎㅎ 그러게요. 무슨 시간이 그리도 많은지...^^
매일와서 눈팅만 하고 갔었는데~좀 그렇네요~여기는 다들 뭔가 아끼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 들르는 곳인데 그걸 궁상이라고 말하시는 분이 좀 실수하신것 같네요~~저는 마트에 그런 상술이 있었는지 오늘 알고 정말 충격받았네요~~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하수님 인터넷비를 보니 울집은 그 배가 되네요..
우린 넘 비싸게 사용하나봅니다..^^;;
정말 알뜰한 살림이네요..^^
휴대폰과 같은 회사 것으로 쓰니까 많이 절약 되네요.^^
그들은 삶 자체가 더욱 힘들것입니다.
하수님이 이해해 주셔야할듯하지요?
즐거운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나쁜 버릇이 있네요. 이런 악플말고도 조금이라도 자기 생각과 다른글이나 안 좋은 소리가 섞인글을 이런식으로 떠벌떠벌 난 억울하다 이거보고 그 사람한테 욕좀해주세요 라는식으로 올리는지 모르겠네요ㅋ 저번엔 대파로 파김치를 담글수없다 라고 올렸다가 누가 대파 파김치도 먹어보면 맛있다니까 이런식으로 공개사형해버리던데 ㅋ
이런 악플달리는것도 어떻게 보면 자업자득같네요^^
ㅎㅎㅎ 그럼 양파로 만든 김치도 파김치인가요? ^^
저 분 판매자 입장 같으시네요.
그러니 저렇게 글을 쓴 것 같아요.
전 블로그 하면서 성질 많이 죽었어요ㅋㅋㅋㅋㅋ
이젠 그럴려니 합니다.
하수님도 릴렉스를 항상 머리에 생각하시고, 그럴려니 생각하세요~
그게 참 세상만사 좋더라구요^^
판매자니까 저렇게 열 받아서 험담을 하겠죠.^^
고객에게 감사할 생각은 안 하고 마트에 감사하라는 건 또 뭔지... ㅎㅎㅎ
정말 웃긴 악플러군요. 그냥 그려려니 해야죠머..
하수님의 진심어린 글들을 보고 항상 즐거워하고
하나씩 배워가는 저같은 이웃들이 넘쳐나니까요.
늘 힘내시기 바랍니다. ^^
ㅎㅎㅎ 늘 이웃 덕분에 용기내어 삽니다. 감사합니다.^^
하수님 블로그를 보니 응원해주는 멋진 블로거님들이 악플러보다 훨~씬 많네요.. 좋은 글만 보고 응원받으시면서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늘 활기차게 화이팅 하세요~ ^^
익명성의 폭력이 일상화 되어버린 현실이 안타깝죠. 뭐 그러려니 하시겠지만.....
잘 지내셨죠?
다른 사람의 생활에 대해 저렇게 말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네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아무 말이나 내던지는 건지.. 에휴.. 답답합니다.
저런 악플은 그냥 무시하시고, 따님과 행복한 나날 보내세요 ^^
이미 힘내시고 계시죠? ㅎㅎㅎ
덧) 하필이면 '린다'라는 이름을 써서 왠지 기분이 더 나빠지네요. 나중에 혼쭐을 내줄까봐요 ㅋ
비밀댓글입니다
악플 다는 자들의 공통점은 어차피 블로그 링크도 못할거면서
꼬박꼬박 비밀 댓글을 달고 가죠. ㅎㅎㅎ
님 오늘 처음 봤는데..왠지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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