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도시가스요금이 8만 원 넘게 나왔었다.
2010/01/08 - 한겨울 낮 나 혼자 있는데 보일러를 켜?
이번 달에도 어김 없이 청구서가 날라왔다.
12만 원이 넘는 금액... ㅎㅎㅎ 말이 다 안 나온다.
나름대론 아끼며 산다고 자부했는데, 지난 달 아이와 방콕한 날이 많았던 게 이유인 듯...
우체통에서 청구서를 가져오면서 옆집의 청구서도 보니 나와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
옆집도 홀아비에 아이 하나 살고 있으니 나와 상황이 비슷하게 보이지만,
옆집 식구들은 밥을 안 하고 뒤에 있는 친척의 집에서 먹기 때문에 상황이 조금 틀리다.
즉, 옆집은 난방비로만 이렇게 나왔다는 것이다. 난 취사와 난방 모두가 적용된 것이고...
이번 달도 적자로구나... 적자 인생도 이젠 지겹다. 동장군 물러가랏...^^
오늘도 날씨만 생각하면 아이를 따뜻한 집에서 쉬게하고 싶었다.
올해는 어린이집 재롱잔치를 안 했다. 신종플루도 염려가 되었기에... 그 대신,
다다음 주에 있을 졸업식에서 작은 발표회를 갖는데, 그 연습을 위해 꼭 보내달라고 한다.
어차피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할 녀석이니, 이런 추위쯤은 싸워 이겨야 한다.
아침에 아이 어린이집까지 배웅하고 돌아왔다.
모자를 안 쓰고 다녀왔더니 귀때기가 떨어지는 줄 알았다.
저녁에 아이 데리러 나갈 땐 꼭 모자를 써야겠다. 날이 왜이리 추운겨... ㅠㅠ;;
집에 돌아와서 면장갑에 고무장갑 끼고 아침에 먹고 어질러 놓은 것 찬물에 설겆이 했다.
이렇게 지지리 궁상을 떨며 살아도 도시가스요금이 12만 원 넘게 나온 것이다.
지금? 모든 창문과 문, 장롱 문까지 열어놓고 환기 중이다.
습기가 많은 마당있는 오래된 집의 1층에 살아서 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다음엔 꼭 볕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야겠다. 화분에 꽃나무도 키우며...
이웃님들은 도시가스요금 얼마나 나왔나요? 혹시 나처럼 적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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