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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라면이나 먹다가 남은 국의 양을 불리기 위해 두부나 어묵, 만두 등을 자주 이용한다.
맵고 짠 국을 희석할 때도 이 방법이 아주 좋다. 아이에겐 절대 맵고 짠 음식을 주지 말자.
먹을 사람은 두 명인데 남은 국이 1인분일 땐 어묵 한 장 썰어 넣고 물을 넣어 끓이면 끝.

미역국을 끓여 먹고 싶은데 마땅히 육수를 낼 것이 없다면 어묵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소고기, 닭고기, 조개 같은 재료로 미역국을 끓이면 좋겠지만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난 식구가 적거나 혼자 사는 분들을 위해 요리 포스트를 쓴다. 진정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쉬운 어묵 요리, 어묵 미역국

바쁜 아침에 미역국을 먹기 위해 요리하는 것을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양은 가벼운 2인분.
실제로는 어제 저녁에 아이에게 내준 어묵 미역국이다. 다만 직장인들을 위해 재해석한다.

미리 저녁에 미역 조금(엄지와 검지로 미역을 살짝 잡은 양)을 큰 그릇에 넣고 물을 가득 부어 불려 놓았다가 아침에 그 미역을 잘 씻어 냄비에 넣고 어묵 한두 장도 잘게 썰어 넣어 물 세 컵 반과 같이 한소끔 끓이면 된다. 뜨거운 국물엔 찬밥을 말아야 후딱 먹을 수 있다.
만약 찬밥이 없다면 연두부나 순두부 조금을 넣고 끓이면 소화도 잘 되고 아주 그만이다.
저녁에 미리 끓여 놓겠다고? 미역은 상관 없는데 어묵은 미리 끓이면 씹는 맛이 안 좋다.

미역국을 아이와 함께 먹을 거면 끓이기 전에 미리 잘게 잘라서 넣어도 좋다. 표면적을 넓히는 효과가 있어서 빨리 끓고 먹기도 편하다. 간은 취향에 따라 간장이나 소금으로 한다.
아이가 먹을 거라 미역은 조금만 담았다. 아이가 미역국은 좋아하지만 건더기는 좀...^^

이미 조미료에 중독이 되어 이런 국에 만족을 못 하고 화학 조미료를 넣는 분이 많은데, 차라리 조미료 대신 남은 라면 스프를 권한다. 맛이 더 좋기 때문이다. 물론 조금만 넣자.
난 멸치를 미리 손질해 빻아 냉동실에 보관하다 꺼내 육수를 내지만 바쁜 직장인에겐 무리인 걸 잘 알기 때문에 차마 나처럼 하라고 권하지는 못 하겠다. 다만 아침밥은 꼭 먹자.


쉬운 어묵 요리, 어묵 두부 부침

예전엔 어묵을 부쳐서 도시락 반찬으로 참 자주 먹은 기억이 난다.
난 300원어치 두부 반 모를 7등분해서 저녁 식사 대신에 자주 부쳐 먹는다.
7개 중에 하나는 아이 몫이다. 아이에게 반찬으로 안 주고 이렇게 내 접시에서 두부 하나를 4등분으로 갈라서 입에 넣어 주면 오물오물 잘도 먹으며 아이는 늘 감동한다. ㅎㅎㅎ^^

두부를 약한 불에 부치다가 한 번 뒤집어 소금으로 살짝 밑간을 하고 접시에 담은 후 어묵 조금을 후다닥 부쳐서 같이 올렸다. 어묵은 아주 얇아서 금방 익으니 태우지 말자.
간장은 간도 맞춰주지만 특유의 향이 있어서 이런 부침에 같이 곁들이면 맛이 더 좋다.
아이가 어묵 미역국을 먹다가 어묵 부침도 먹고 싶었는지 달라고 해서 줬더니 또 감동...

각 가정에 비상약을 늘 구비하듯이 어묵도 늘 챙겨 놓으면 이래 저래 참으로 유용하다.
쌀쌀한 아침엔 그냥 어묵만 넣은 따끈한 어묵탕도 그만이다. 아침밥은 꼭 챙겨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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