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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육수와 연두부의 환상적인 궁합


어제 낮에도 특별할인 세일을 하는 중형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 햇볕이 별로 없는 것 같아 모자를 안 쓰고 나갔다가 갑짜기 더워지는 바람에 무진장 육수 좀 흘리고 왔다.^^



오징어젓이 100g당 800원이라고 전단지에 적혀 있더만 막상 가보니 900원씩에 팔고 있었다. 원래 내 성격이라면 안 사고 생깔텐데 그나마 저 녀석 하나만 있길래 그냥 샀다.
마늘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 단골 마트에선 천 원에 팔던 마늘의 가격이 2천 원이다.
그제 단골 마트에 들렀다가 그냥 나오고 어제 저 곳에서 100g당 850원에 구입했다.
일요일, 부모님댁에 가기 전에 다른 마트에 들러 450g짜리 어묵을 1,450원에 주고 샀는데 이 마트는 300g짜리를 1,050원에 팔았다. 그냥 천 원에 좀 팔지, 끝에 50원은 또 뭐야?

다른 건 몰라도 연두부 300g짜리 네 개를 900원에 파는 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아주 싸게 팔 땐 다섯 개를 천 원에도 팔지만 식구가 적은 집에선 양이 너무 많아도 부담.
아침 식사로 너무 조금 먹어서 그런지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니 배가 출출했다.



연두부 반을 그릇에 담고 간장 소스를 뿌리려다 냉장고에서 냉면 육수를 발견했다.
딸아이에게 냉면을 만들어 주면서 육수 한 봉은 너무 많아 조금씩 남기며 모은 것이다.
이런 조합은 시도를 안 해봤는데 상상을 해보니 궁합이 잘 맞을 것도 같았다.
용기에 있는 냉면 육수 반을 넣으며 원재료비 계산을 해봤다.
연부두의 반은 대충 113원, 남은 냉면 육수의 반은 대충 85원, 합이 200원도 안 되는 가격.
자, 이제 완성작을 감상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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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냉면 육수와 연두부의 환상적인 궁합 완성...^^

요즘 세상에 200원으로 무슨 요리를 할 수 있겠나 싶겠지만, 실제로 막상 만들어 보면 저렴한 요리가 가능하다. 맛은 어떠냐고? 나 하수가 강력 추천한다. 맛이 참 기가 막히다.
요리도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소화도 잘 되고 맛까지 좋은데 어찌 추천을 안 하리요...

연두부, 순두부의 맛을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냉면 육수를 넣어 즐기면 그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왜 진작 이런 조합을 생각 못 했을까?

저 양은 너무 적어서 간식의 수준이고, 연두부와 냉면 육수 하나씩을 넣으면 아침 식사로도 충분할 것 같다. 오늘도 잔소리를 하겠다. 아침밥은 꼭 드시길...ㅎㅎㅎ^^
2010/07/14 - 연두부 어묵탕으로 아침밥을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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