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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딸아이가 엄청 좋아하는 비빔밥을 만들고 있는데 아이가 와서 한 마디를 했다.
"우와~ 맛있겠다..."


맛있겠다~ 돌나물 참치 김치 비빔밥


내 요리 포스트를 보시며 가끔 이렇게 또는 저렇게 하면 더 좋겠다는 분들이 많다.
ㅎㅎㅎ 어떤 양반은 왜 라면에 파를 안 넣어 자기 눈만 버리게 하냐며 투덜거린다.^^
외식 엄청 하는 분들이 꼭 오지랖 넓게 토를 단다. 집에서 요리 자주나 하는지 원~

난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만들기 힘든 요리는 하지 않는다. 가끔 감자탕은 끓이지만...
난 혼자 자취를 하거나 식구가 별로 없는 그런 분들을 위해 요리 포스트를 발행한다.
라면도 끓일 시간이 부족해서 아침을 굶는 양반들이 수두룩한데 육수를 만들어 라면을 끓이라는 주문은 사실 너무 이치에 안 맞는다. 내 요리는 신속, 저렴, 맛이 포인트다.



갓 지은 따뜻한 밥을 큰 그릇에 담았다. 이런 비빔밥은 큰 그릇에 담아야 제 맛이다.
국 없이 즐길 비빔밥이라 평소보다 밥을 조금 많이 담았다.



돌나물을 미리 잘 씻어 체에 받아 놓고 여린 녀석들만 몇 개를 골라 밥 위에 얹었다.
봄이라지만 봄나물 너무 비싸서 살만한 봄나물은 돌나물 밖엔 없다.
작은 한 팩이 500원이라 아주 저렴하고, 맛이 특별하지 않아 아이도 잘 먹는다.



언젠가 중형마트에서 특별 할인행사가 있을 때 미리 구입한 참치캔을 열었다.



고추장 작은 한 스푼 듬뿍 넣고 참기름도 한 바퀴 두르고
잘 익은 배추김치도 몇 개 넣어 비빔밥을 완성했다. 이제 완성작을 감상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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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짠... 맛있겠다~ 돌나물 참치 김치 비빔밥 완성...^^
요리 시간도 짧고 난이도는 늘 그렇듯 최하다. 맛은 어떠냐고? 내 아이가 증명할 것이다.

돌나물의 양이 너무 적다고? 아이가 저만큼이라도 먹어주는 게 어딘데...
비빔밥에 나물이나 버섯을 몰래 숨겨 줘도 아이가 골라 먹고 남긴다고?
비빔밥은 최후의 보루다. 비빔밥까지 물러서면 안 된다. 따끔하게 혼을 내주자.^^
내 딸아이가 좋아하는 밥 요리는 볶음밥과 비빔밥이다. 물론 나물과 버섯을 자주 넣는다.



어제 저녁 딸아이와 즐긴 만찬 광경이다.
미리 후라이팬에서 부친 두부를 접시에 담고 오이고추 하나를 씻어 오니 아이가 저렇게 먹고 있었다. 엄청난 빛의 속도다. 진짜 맛있게 먹었냐고? 인증샷 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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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냐고 물었더니 안 맵다고는 하는데 찝찝해서 찬물 꺼내 조금 따라서 내줬다.
아이에겐 맵고 짠 음식은 절대 금물이지만, 비빔밥에 고추장을 안 넣는다는 게 그것도 못 할 짓이다. 평소에 늘 싱겁게 먹이고 있어서 가끔은 아주 조금 매콤하게도 즐긴다.

아이가 잘 먹어주는 덕분에 요리하는 기쁨이 샘솟는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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