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초밥 재료를 할인마트에서 특판할 때 천 원씩에 구입해 놓고 아이와 가끔씩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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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운 요리는 잘 안 한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맛을 내기도 쉽지가 않다.
대신, 잔머리 좀 굴려 아주 간단하고 쉬운 퓨전 요리를 창작한다.
혼자 살거나 며칠 동안 와이프가 출타 중일 땐 내 요리 포스트들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어제 점심 초등학교에서 돌아온 딸아이와 같이 즐긴 유부초밥이다.
오늘부터는 그 학교에서 급식을 시작한다고 하니 걱정거리가 하나 줄었다.
난 오늘부터 점심 대신 물로 때울 것이다. 왜 굶냐고? 아침을 엄청 든든하게 먹으니까...
나는 실제 초밥의 달인은 아니다. 유부초밥 재료의 상품명이 '초밥의 달인'이라서...^^
갓 지은 따뜻한 밥이다. 유부초밥 포장지에는 밥을 꼬들꼬들하게 지으라고 했지만 바로 만들어 따뜻하게 먹을 거라서 그냥 뜸도 많이 들이고 보통 밥으로 지었다.
밥통의 계량컵으로 딱 한 컵의 쌀을 넣고 지었다. 저 양이 아이와 내가 먹는 한 끼의 양.
너무 적게 먹는 거 아니냐고? 칼로리 소비도 별로 없는 주부가 많이 먹으면 뭐하겠는가?
유부초밥 재료 모두를 넣고 유부를 식가위로 잘게 잘랐다.
여기에 나물을 넣으면 아이가 싫어하더라도 그냥 잘 먹어준다.
마침 나물이 다 먹고 없어서 배추김치 조금을 잘게 썰어 넣었다.
짜짠... 나는야 초밥의 달인, 쉽게 요리하는 유부초밥 완성...^^
만드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고? ㅎㅎㅎ 가위질 몇 번 하고 잘 비비면 끝인데 한 1분?
딸아이가 "아빠도 드세요~." 이런 말 한 번도 안 하고 먼저 먹기 시작했다.
ㅎㅎㅎ 고얀 녀석... 아빠 입은 입이 아니고 주둥이냐? ^^
아이가 얼마나 맛있게 먹었냐고? 인증샷 바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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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확실한 인증샷이 어디 있겠는가? 목이 마를까봐 물을 조금만 따라 내었다.
둘이 같이 먹다가 난 몇 술 퍼서 먹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반도 못 먹고...
저렇게 큰 그릇을 들고 싹싹 비우는데 어떻게 빼앗아 먹겠나?
ㅎㅎㅎ 그냥 아이가 맛있게 먹어주는 게 고마울 따름이다.^^
귀여운 녀석...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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